지난 10일 서울에서 시작해 일본(12일)과 홍콩(14일)으로 이어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각국 팬 4만여 명이 모였다. 생중계 시청 인원만 세계 200개국, 3200만 명에 달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2018 MAMA’는 음악 한류(韓流)의 세계적 확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올해 'MAMA' 3200만명 봤다
주최 측인 CJ ENM은 올해 MAMA 시상식을 각각 차별화된 콘셉트로 꾸몄다. ‘MAMA 프리미어 인 코리아’는 중화권 인기 아티스트 임준걸과 한류 스타 김종국이 합동무대를 하는 등 아시아 차세대 아티스트 간 음악 교류의 장으로 펼쳐졌다. 워너원, 아이즈원 등 국내 신인 아티스트와 딘팅(중국), 히라가나 게야키자카46(일본), 마리온 조라(인도네시아), 오렌지(베트남), 더 토이즈(태국) 등 아시아 차세대 아티스트 17팀이 무대를 빛냈다.

‘MAMA 팬즈 초이스 인 재팬’은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였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세계 각국 K팝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가수를 뽑았다.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등 40개 이상 국가에서 트위터 세계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싹쓸이했고, 총 1335만 건의 투표수를 기록했다. 14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MAMA 인 홍콩’은 세대와 장르를 넘어 올해를 빛낸 아티스트들이 펼친 꿈의 무대였다. 한국 힙합계 전설인 타이거JK와 윤미래의 무대는 물론, 팝스타 재닛 잭슨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아티스트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사진)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일본 대상인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에 이어 홍콩 대상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가수’ 상을 받으며 4개 대상 중 3개를 거머쥐는 등 총 9개의 상을 휩쓸었다. 나머지 대상 1개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로 ‘올해의 노래’ 상을 수상한 트와이스에 돌아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