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의 올해 조기지원 전형에서 아시아계 합격생 비율이 전체의 26%로 작년 24%에 비해 높아졌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하버드대는 입시에서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한다는 이유로 피소당해 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조기지원 전형 합격자 중 라틴아메리카계 미국인은 10.1%로 지난해(9.9%)보다 소폭 증가했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12.0%로 지난해(14.0%)보다 비중이 낮아졌다. 외국인 학생 비중은 11.0%로 전년도(8.0%)보다 늘었다. 하버드대는 조기 전형에서 내년 가을 입학 예정자의 절반가량을 선발한다. 이번 입시에선 6958명의 지원자 중 935명을 선발했다. 시민단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 등은 2014년 하버드대가 입시에서 인종을 차별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학업 외 요소 평가에서 하버드대가 한국·중국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는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에겐 과도한 혜택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