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훈·오병관
이대훈·오병관
16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17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등 4곳이다. 이 행장과 서기봉 농협생명보험 사장,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 등은 모두 오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이 행장은 연임이 유력하다는 게 농협금융 내부 얘기다. 이 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하면서 첫 임기를 1년으로 부여받았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략과 마케팅 전략에 공들이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9339억원(농업지원사업비 정산 후)을 기록했다.

오 사장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장기 성장시스템 마련 차원에서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장 역시 지난해 1년 임기로 취임했다.

농협캐피탈 사장으로는 이강신 전 농협금융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올해 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을 총괄했다. 농협생명보험에 대해선 리스크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게 내부 시각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할수록 사업 안정 및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둔 리스크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내부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4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취임 이후 첫 자회사 CEO 인사다.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업무 경력과 직무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인사 방침을 제시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