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콜롬비아 ‘테르모노르테’ 엔진 발전소(사진)를 완공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발전소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힘센엔진’이 적용됐다.

콜롬비아 북부 산타마르타시에 들어선 이 발전소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2월 현지 민자발전사인 악시아로부터 8060만달러(약 914억원)에 수주한 93㎿급 이중 연료 엔진 발전소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최신형 ‘V타입 이중 연료 힘센엔진’ 10기가 설치됐다. 이 엔진은 액화천연가스(LNG)와 디젤유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연료비 절감은 물론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테르모노르테 발전소를 포함해 현재까지 콜롬비아에 모두 5곳, 123㎿ 규모의 엔진 발전소를 건설했다.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은 전력 수급을 위해 화력 발전소에 비해 건설 비용이 저렴한 엔진 발전 설비를 선호하고 있다. 향후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이기동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 대표는 “테르모노르테 발전소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준공한 첫 이중 연료 엔진 발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중남미 시장에서 이중 연료 엔진 발전소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