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스헬스케어, 떠오르는 세계 점자정보단말기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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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5억명 시각장애인 중 0.05%만 점자정보단말기 사용
작년 출시한 셀바스 '한소네5'…유튜브·구글 맵스 등 사용 가능
美 모든 맹학교에 보급 목표
작년 출시한 셀바스 '한소네5'…유튜브·구글 맵스 등 사용 가능
美 모든 맹학교에 보급 목표
0.05%. 전 세계 2억5000만 명의 시각장애인 중 점자정보단말기를 쓰는 사람의 비중이다. 거의 유일한 시각장애인 전용 정보기술(IT) 기기지만 대부분 시각장애인이 쓰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이 분야가 가능성 있는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팝가수 스티비 원더도 애용
점자정보단말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모바일 기기로 일종의 노트북이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시각장애인도 IT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점자 입력 키보드와 점자 출력 패드, 스피커로 구성된다.
사용자는 점자 입력 키보드로 점자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점자 출력 패드는 인터넷 자료를 점자로 전환해 시각장애인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미국 팝가수 스티비 원더,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이창훈 전 KBS 앵커 등 유명인들도 점자정보단말기를 애용할 정도로 시각장애인 사이에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 선두 기업은 캐나다의 휴먼웨어다. 휴먼웨어의 ‘브래일 노트’가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한국 셀바스헬스케어의 ‘한소네’가 추격하고 있다. 한소네의 시장 점유율은 10%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가장 큰데 휴먼웨어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시각장애인도 유튜브 이용
지난해 6월 출시된 한소네5는 세계 최초로 구글모바일서비스(GMS) 디바이스 인증을 획득했다. 시각장애인도 유튜브, 구글 맵스, 지메일은 물론 구글플레이에서 다양한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타사 제품에 있는 불필요한 터치스크린을 없애고 계열사인 셀바스AI의 음성기술을 탑재해 음성과 문자를 상호 전환할 수 있는 고품질의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오피스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읽거나 편집할 수 있다.
한소네5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GMS 인증을 받으면서 미국의 42개 맹학교 가운데 29곳이 휴먼웨어 제품 대신 한소네5를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내 모든 맹학교에 납품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만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예산 지원 확대를”
세계 점자정보단말기 시장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다. 단말기 보급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 대다수가 소득 수준이 낮은 데다 기기 가격이 500만원 이상으로 비싼 게 이유다. 그나마 맹학교 같은 복지시설이 정부의 장애인 관련 예산을 받아 기기를 구입한 뒤 시각장애인에게 제공하는 게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금씩 예산이 늘고 있지만 아직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용노동부에서 복권기금을 유치해 점자정보단말기 지원사업 예산으로 활용했던 것처럼 다양한 예산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기가 장애인의 고용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점자정보단말기 사용에 익숙해지면 장애인이 사무를 보는 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셀바스헬스케어 관계자는 “국내 본사와 미국 지사에서 총 10명의 시각장애인 직원이 뛰어난 업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각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점자정보단말기 공급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팝가수 스티비 원더도 애용
점자정보단말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모바일 기기로 일종의 노트북이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시각장애인도 IT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점자 입력 키보드와 점자 출력 패드, 스피커로 구성된다.
사용자는 점자 입력 키보드로 점자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점자 출력 패드는 인터넷 자료를 점자로 전환해 시각장애인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미국 팝가수 스티비 원더,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이창훈 전 KBS 앵커 등 유명인들도 점자정보단말기를 애용할 정도로 시각장애인 사이에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 선두 기업은 캐나다의 휴먼웨어다. 휴먼웨어의 ‘브래일 노트’가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한국 셀바스헬스케어의 ‘한소네’가 추격하고 있다. 한소네의 시장 점유율은 10%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가장 큰데 휴먼웨어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시각장애인도 유튜브 이용
지난해 6월 출시된 한소네5는 세계 최초로 구글모바일서비스(GMS) 디바이스 인증을 획득했다. 시각장애인도 유튜브, 구글 맵스, 지메일은 물론 구글플레이에서 다양한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타사 제품에 있는 불필요한 터치스크린을 없애고 계열사인 셀바스AI의 음성기술을 탑재해 음성과 문자를 상호 전환할 수 있는 고품질의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오피스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읽거나 편집할 수 있다.
한소네5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GMS 인증을 받으면서 미국의 42개 맹학교 가운데 29곳이 휴먼웨어 제품 대신 한소네5를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내 모든 맹학교에 납품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만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예산 지원 확대를”
세계 점자정보단말기 시장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다. 단말기 보급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 대다수가 소득 수준이 낮은 데다 기기 가격이 500만원 이상으로 비싼 게 이유다. 그나마 맹학교 같은 복지시설이 정부의 장애인 관련 예산을 받아 기기를 구입한 뒤 시각장애인에게 제공하는 게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금씩 예산이 늘고 있지만 아직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용노동부에서 복권기금을 유치해 점자정보단말기 지원사업 예산으로 활용했던 것처럼 다양한 예산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기가 장애인의 고용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점자정보단말기 사용에 익숙해지면 장애인이 사무를 보는 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셀바스헬스케어 관계자는 “국내 본사와 미국 지사에서 총 10명의 시각장애인 직원이 뛰어난 업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각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점자정보단말기 공급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