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하나투어 분석…'홀로여행' 인기지역 일본·중국·태국 순
"올해 해외여행, 중국 회복·장거리 유럽 인기"
해외여행이 여전히 인기를 끈 올해 단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중국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장거리 여행지 가운데서는 유럽의 독주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홀로여행족(혼행족)'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일본, 중국, 태국 순으로 꼽혔다.

모두투어네트워크는 올해 인기 해외 여행지를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 상품 판매증가율에서 중국이 21.5%로 가장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여행 상품은 올가을 성수기 판매량이 작년보다 50% 이상 늘어나면서 부진에서 탈피했다.

유럽 여행 상품 판매는 5.7% 증가했으며, 동남아의 경우는 3.5% 늘었다.

작년 역대 최대 여행객이 방문했던 일본 여행 상품은 올해 북해도 지진과 오사카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0.6% 감소했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 여행상품이 40% 넘는 고성장을 보이면서 최고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했으며, 라오스도 올해 신규노선 취항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여행객이 2배 넘게 폭증했다.

장거리 여행지에선 유럽이 개인 여행과 패키지여행 모두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나홀로 성장'을 보였다.

같은 장거리 지역이지만 호주와 뉴질랜드는 작년 수준에 그쳤고,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덮친 하와이 여행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개성과 기준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라 내년 여행 시장에선 자신만의 만족과 가치를 추구하는 개성을 강조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여행업계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모여 여행을 기획해 떠나는 기존 패키지여행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올해 해외여행, 중국 회복·장거리 유럽 인기"
올해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족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이 꼽혔다.

하나투어는 올해 1∼11월 우리나라 1인 여행객 10만3천여명 중 약 34.4%가 일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혼행족 인기 지역 2위는 중국(11.1%), 3위는 태국(8.0%)이 차지했다.

올해 동남아 여행지 중 가장 인기를 끈 베트남은 혼행 목적지 순위에선 6위에 그쳤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도 혼자 여행하기 좋은 지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장거리 여행지 중에선 미국과 독일이 혼행 목적지로 인기였다.

올해 혼행족 중 17.5%가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다.

전체 여행객 숫자 대비 혼행 비율이 가장 높은 여행지는 인도(53.8%)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혼행 비율이 높은 여행지로 스웨덴(49.9%), 독일(35.7%), 덴마크(32.4%) 등 유럽 국가가 부상했다.

팔라우, 괌 등 주로 남태평양에 있는 휴양지들은 전체 여행객 대비 혼행 비율이 1천명 중 1명꼴인 0.1%에 불과했다.

이런 휴양지들은 여행경비를 최소화하면서 여행지를 가급적 현지인처럼 체험해 보기 원하는 혼행족들의 취향에 맞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혼행이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고 있으나 여행업계의 관심은 부족한 편"이라며, "혼행족의 요구를 고려한 맞춤 여행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여행, 중국 회복·장거리 유럽 인기"
"올해 해외여행, 중국 회복·장거리 유럽 인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