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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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사자'를 나타냈지만 개인이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1포인트(0.08%) 오른 2071.09에 장을 마쳤다.

이날 2071.21로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다 개인의 팔자 확대, 외국인의 매도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외국인이 매수로 선회하고 기관이 매수로 방어하면서 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확대 등으로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96.87포인트(2.02%) 하락한 24,100.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1%, 나스닥 지수는 2.26% 내렸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를 제한적으로 받았다"며 "종목별 이슈가 부각되면서 지수도 등락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2587억원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9억원, 2044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46억원, 비차익거래가 292억원 순매도로 총 53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1%대로 상승했고 종이목재,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등은 1%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이 5%대로 내렸고 비금속광물이 3%대의 낙폭을 보였다. 의약품,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미국식약청(FDA) 판매허가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POSCO,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검찰 수사 여파가 지속되면서 4.85% 하락했다. SK텔레콤, NAVER 등도 1% 이상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4포인트(0.67%) 떨어진 661.9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억원, 78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05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렷다.

아난티가 사외이사로 짐 로저스를 선임한다는 소식이 지속되면서 28.99% 상승했다. 반면 신라젠은 4%대로, 메디톡스, 포스코켐텍은 2% 대로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