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전복사고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맥라렌 전복사고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부산으로 출장 갔던 A씨가 "탁송 기사한테 차를 맡겼다가 박살났다"고 공개해 이슈가 된 데 이어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영국 명차 맥라렌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탁송을 맡겼던 차량주 A씨는 "미끄러졌다는 기사 말에 운전하다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블랙박스 확인해보니 눈도 오고 도로도 미끄러운데 어떻게 저렇게 속도를 낼 수 있었는지. 제정신이 아닌 사람 같았다"라고 전했다.

16일 오후 9시50분경 충북 청주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 인근에서 B씨(42)가 몰던 맥라렌 승용차가 커브길을 돌다가 뒤집혔다.

이 사고로 B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사고 수습으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 인근 교통이 약 1시간가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 아이스(black ice)’가 있는 커브 구간을 돌다가 차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도로 결빙 현상을 일컫는다.


이를 블랙아이스라 부르는 이유는 아스팔트 표면의 틈 사이로 눈과 습기가 공기 중의 매연, 먼지와 뒤엉켜 스며든 뒤 검게 얼어붙어 검은 색을 띄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멀리서 보면 일반 도로와 같거나 살짝 젖어 있는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어붙은 빙판길이기 때문에 더 사고 위험이 크다.

겨울철에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특히 다리나 터널 직후, 그늘진 도로. 신모퉁이 음지, 커브길 등 그늘진 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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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