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兆+α 기업투자 지원키로
문재인 대통령 "최저임금·주52시간…보완 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정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경제활력 회복에 중점을 둔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는 경제성과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선 정부가 기다리지 말고 먼저 찾아나서 기업 투자의 걸림돌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정책의 우선순위로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와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을 꼽았다. 소득주도성장에 해당하는 내용은 ‘포용성 강화’라는 이름으로 세 번째 순위로 제시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인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비롯 12조4000억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율 인하(5%→3.5%)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정책인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속도 조절을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 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2.6~2.7%로 잡았다.
임도원/박재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