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이익 -8% 예상…대형주 매도따른 중소형주에 수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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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매도 수급,미어디·엔터·조선·제약/바이오·2차전지·대북주에 쏠릴 가능성
[증시라인]
앵커 : 김동환 경제칼럼니스트
출연 :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퀀트전략 팀장
Q.> 퀀트의 입장에서 볼 때 장을 좋게 볼 수 없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셨는데, 사실상 장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특별하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한국의 펀더멘탈. 펀더멘탈이 글로벌 경기 흐름과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 그러면에서 한국 기업 이익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 여지가 있다. 최근 2015년도부터 2017년도까지 한국 기업의 이익이 상당히 좋았다. 매년 한국의 기업이익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똑같이 움직였고 변동성이 크게 움직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글로벌 대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난 3년 동안 한국 기업의 이익이 좋던 상황에서 수급적인 요소가 대형주에 많이 쏠려 있었다, 2~3년 동안 대형주에 대한 실망감, 감액 같은 상황에서 대형주에 묶여 있던 수급이 중소형주, 혹은 코스닥으로 풀려날 것이라고 보고 있고 그것이 내년이 아닐까라 생각한다.
Q.> 경기에 대한 판단은 어느 시점부터 레이트 사이클이고, 레이트 사이클이 끝나고 경기가 본격적으로 하강하는 국면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로 상정하고 계십니까?
= 기본적으로 GDP나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될 거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전체적인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피크아웃했다고 판단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FOMC의 판단이다, 현재 미국 경기에서는 기술주가 문제인데 기술주의 기업이익이나 주가 하락과 함께 미증시가 하락하고 있다는 건 기술주가 최근 2~3년 동안 올라갔던 경기 사이클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것.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이 경기에 큰 기여를 했는데 이것이 떨어진다는 것이 추가적으로 안 보이는 경기의 하강 사이클을 의미한다고 판단한다. 사실 대형주라고 말씀 드렸지만 타격을 받는 건 한국의 반도체 업종이라고 판단, 반도체 업종에서의 수급 낙수효과가 상당히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Q.>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전망을 줄인다면 줄어드는 부분보다 전체 실적이 더 줄어듭니까 아니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줄어드는 것보다 전체실적은 나아집니까? 반도체 외의 다른 기업들의 실적은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해주시죠.
= 최근 15, 16, 17년도에 반도체나 한국의 은행들 제외하고 국내 기업의 성장은 없었다. 내년 반도체 업종을 -8% 정도로 보는데 이것을 채워줄 수 있는 다른 섹터가 사실 부재한다. 시크리컬 업종이나 소재 쪽도 유가 하락 때문에 하향 조정이 너무 크다. 자동차 업종도 약간 기대감이 있지만 수치적으로 이것이 한국 기업이익에 기여하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을 때, 전체적으로 한국 기업이익 측면에서 반도체 이익 감익 사이클을 보완할만한 섹터는 없다. 전체적인 한국 기업의 이익은 반도체와 같이 움직였다.
Q.> 지금은 이익의 증가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길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군요. 2018년도 말까지 이어지고 있다면?
= 반도체 업종 사이클 하강 국면은 글로벌 경기와 밀접할 수밖에 없고 이 추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하향 조정 폭이 이례적으로 크다. 1~2년 동안 미스가 나오면 대형주에 묶여있던 수급 자체가 중소형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알파는 개별 종목, 베타는 시장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어닝미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형주를 매도할 수밖에 없고, 수급에 대한 컨셉은 베타보다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개별 종목군들로 할 수밖에 없는데, 그 섹터는 미디어, 엔터, 조선, 제약/바이오, 2차전지, 대북주다. 이상적인 흐름은 아니지만 대형주가 줄어들면서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중소형주에 이익이 좋아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대형주 이익이 낮아져서 그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사실 우리가 2~3년 동안 베타(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너무 커져서 시장을 추종하는 펀드에 대한 부작용으로 개별종목을 지켜볼 틈이 없었다는 게 올해 상반기까지의 장 아니었습니까. 그 장의 성격이 내년에 바뀔 수 있다고 보시는 거네요?
= 2~3년 동안 증익 사이클에서 올바른 투자 전략이었다. 감익 구간에선 그 섹터를 펀더멘탈 컨셉으로 접근하긴 어렵다. 2020년까지 15.3%로 주식의 비중을 낮춘다고 했기 때문에 외국인이나 국내 기관, 연기금 쪽에서 국내 증시를 사지 않는다고 봤을 때 기관 투자자는 악순환이 나오게 된다. 굳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들이 불안하다고 생각하면 대형주를 팔고 알파를 추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Q.> 미디어/엔터, 조선, 2차전지, 제약/바이오, 대북주들 5가지를 말씀하셨는데, 퀀트의 입장에서 그나마 실적도 개선되면서 알파 전략에 부응할 수 있는 섹터를 선별한다면 어디가 보이십니까?
= 감익 구간에선 실적이 나오기 힘들다. 기관 수급 들어가고 목표주가도 올라가는, 누가 봐도 기관들이 이것을 추종하고 올리고 있구나 느껴지는 종목군들이 핵심 알파가 될 것이고 그 종목군들을 계속 사면서 감익 구간을 버티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애널리스트가 특정 종목군들 목표주가 올려주고 기관수급들이 조금 더 들어오면 매수해주고, 올라가면 목표주가 올려주는 방식이다. 금감원에서도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주가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좋아서 실적보다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미디어/엔터, 조선, 제약/바이오가 괜찮아 보인다.
Q.> 올해 하반기에 나오셔서 짧게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내년엔 이런 형태의 개별종목이 상승 모멘텀을 갖는 장이면 우리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도 바꿔야 합니까?
= 바꿔야 한다. 특정 종목 잡는 거보다 로테이션 전략이 가능하다.
양경식PD ks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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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앵커 : 김동환 경제칼럼니스트
출연 :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퀀트전략 팀장
Q.> 퀀트의 입장에서 볼 때 장을 좋게 볼 수 없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셨는데, 사실상 장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특별하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한국의 펀더멘탈. 펀더멘탈이 글로벌 경기 흐름과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 그러면에서 한국 기업 이익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 여지가 있다. 최근 2015년도부터 2017년도까지 한국 기업의 이익이 상당히 좋았다. 매년 한국의 기업이익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똑같이 움직였고 변동성이 크게 움직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글로벌 대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난 3년 동안 한국 기업의 이익이 좋던 상황에서 수급적인 요소가 대형주에 많이 쏠려 있었다, 2~3년 동안 대형주에 대한 실망감, 감액 같은 상황에서 대형주에 묶여 있던 수급이 중소형주, 혹은 코스닥으로 풀려날 것이라고 보고 있고 그것이 내년이 아닐까라 생각한다.
Q.> 경기에 대한 판단은 어느 시점부터 레이트 사이클이고, 레이트 사이클이 끝나고 경기가 본격적으로 하강하는 국면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로 상정하고 계십니까?
= 기본적으로 GDP나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될 거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전체적인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피크아웃했다고 판단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FOMC의 판단이다, 현재 미국 경기에서는 기술주가 문제인데 기술주의 기업이익이나 주가 하락과 함께 미증시가 하락하고 있다는 건 기술주가 최근 2~3년 동안 올라갔던 경기 사이클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것.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이 경기에 큰 기여를 했는데 이것이 떨어진다는 것이 추가적으로 안 보이는 경기의 하강 사이클을 의미한다고 판단한다. 사실 대형주라고 말씀 드렸지만 타격을 받는 건 한국의 반도체 업종이라고 판단, 반도체 업종에서의 수급 낙수효과가 상당히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Q.>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전망을 줄인다면 줄어드는 부분보다 전체 실적이 더 줄어듭니까 아니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줄어드는 것보다 전체실적은 나아집니까? 반도체 외의 다른 기업들의 실적은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해주시죠.
= 최근 15, 16, 17년도에 반도체나 한국의 은행들 제외하고 국내 기업의 성장은 없었다. 내년 반도체 업종을 -8% 정도로 보는데 이것을 채워줄 수 있는 다른 섹터가 사실 부재한다. 시크리컬 업종이나 소재 쪽도 유가 하락 때문에 하향 조정이 너무 크다. 자동차 업종도 약간 기대감이 있지만 수치적으로 이것이 한국 기업이익에 기여하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을 때, 전체적으로 한국 기업이익 측면에서 반도체 이익 감익 사이클을 보완할만한 섹터는 없다. 전체적인 한국 기업의 이익은 반도체와 같이 움직였다.
Q.> 지금은 이익의 증가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길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군요. 2018년도 말까지 이어지고 있다면?
= 반도체 업종 사이클 하강 국면은 글로벌 경기와 밀접할 수밖에 없고 이 추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하향 조정 폭이 이례적으로 크다. 1~2년 동안 미스가 나오면 대형주에 묶여있던 수급 자체가 중소형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알파는 개별 종목, 베타는 시장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어닝미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형주를 매도할 수밖에 없고, 수급에 대한 컨셉은 베타보다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개별 종목군들로 할 수밖에 없는데, 그 섹터는 미디어, 엔터, 조선, 제약/바이오, 2차전지, 대북주다. 이상적인 흐름은 아니지만 대형주가 줄어들면서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중소형주에 이익이 좋아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대형주 이익이 낮아져서 그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사실 우리가 2~3년 동안 베타(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너무 커져서 시장을 추종하는 펀드에 대한 부작용으로 개별종목을 지켜볼 틈이 없었다는 게 올해 상반기까지의 장 아니었습니까. 그 장의 성격이 내년에 바뀔 수 있다고 보시는 거네요?
= 2~3년 동안 증익 사이클에서 올바른 투자 전략이었다. 감익 구간에선 그 섹터를 펀더멘탈 컨셉으로 접근하긴 어렵다. 2020년까지 15.3%로 주식의 비중을 낮춘다고 했기 때문에 외국인이나 국내 기관, 연기금 쪽에서 국내 증시를 사지 않는다고 봤을 때 기관 투자자는 악순환이 나오게 된다. 굳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들이 불안하다고 생각하면 대형주를 팔고 알파를 추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Q.> 미디어/엔터, 조선, 2차전지, 제약/바이오, 대북주들 5가지를 말씀하셨는데, 퀀트의 입장에서 그나마 실적도 개선되면서 알파 전략에 부응할 수 있는 섹터를 선별한다면 어디가 보이십니까?
= 감익 구간에선 실적이 나오기 힘들다. 기관 수급 들어가고 목표주가도 올라가는, 누가 봐도 기관들이 이것을 추종하고 올리고 있구나 느껴지는 종목군들이 핵심 알파가 될 것이고 그 종목군들을 계속 사면서 감익 구간을 버티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애널리스트가 특정 종목군들 목표주가 올려주고 기관수급들이 조금 더 들어오면 매수해주고, 올라가면 목표주가 올려주는 방식이다. 금감원에서도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주가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좋아서 실적보다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미디어/엔터, 조선, 제약/바이오가 괜찮아 보인다.
Q.> 올해 하반기에 나오셔서 짧게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내년엔 이런 형태의 개별종목이 상승 모멘텀을 갖는 장이면 우리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도 바꿔야 합니까?
= 바꿔야 한다. 특정 종목 잡는 거보다 로테이션 전략이 가능하다.
양경식PD ks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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