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국내 최초로 정보기술(IT)대학을 만든 가천대(입학처장 이재희·사진)는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국 8대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소프트웨어 교육’이 최대 강점이다. 전교생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창의력’과 ‘소프트웨어 파워’를 갖춘 미래 인재 양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가천대는 소프트웨어 기초 교양과목 총 8과목, 80강좌를 개설했다. 비주얼 코딩, 피지컬 코딩, 웹 프로그래밍, 콘텐츠 제작 등을 교육한다. 또 금융수학과, 경영학부, 디자인 전공 등 16개 학과가 8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과목을 전공과목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소프트웨어 전공과목은 빅데이터, 디자인, 시뮬레이션, 헬스케어IT, 경영IT, 핀테크 등 6개 영역 중 하나로 특화해 운영한다.
가천대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Ntree 캠프’도 운영한다. 미국 스탠퍼드대 디스쿨(d-school)처럼 ‘스스로 상상하는 법’을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입생들은 인천 강화도에 있는 가천창의팩토리에서 무박 2일 동안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밤새 토론하고 해결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노트북, 프로젝터 등 최신 설비도 가천창의팩토리에 마련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교육 방식을 혁신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며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창의력, 비판적 사고능력, 의사결정능력 등을 키우기 위한 창의교육, IT교육, 산업 현장과의 연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가천대의 2019학년도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1175명이다. 가군 381명, 나군 137명, 다군 657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다.
인문·자연계열은 작년과 같이 수능 100%를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연기예술학과는 실기 70%, 수능 30%로 선발하며 미술·디자인학부와 체육학부는 실기 60%, 수능 40%로 선발한다. 가천대 입학처 관계자는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영어 반영 비중이 전년도 25%에서 20%로 줄고 한국사가 5% 반영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정시모집은 수능 5개 영역을 반영하는 일반전형1과 수능 상위 3개 영역을 반영하는 일반전형2로 뽑는다. 일반전형1에서는 939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1의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가/나형, 영어, 사회/과학탐구(1과목), 한국사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중 건축계열학과, 간호·보건계열학과와 컴퓨터공학과 등은 수학 가/나형 모두 지원 가능하다. 한의예과에 응시한 인문계생은 국어, 수학 나형, 영어, 사회탐구 2과목을 반영한다. 한의예과와 의예과에 응시한 자연계생은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 2과목을 반영하고 한국사 응시는 필수다.
일반전형2는 236명을 선발한다. 지난해까지는 수능 상위 2개 영역으로 선발했으나 올해부터 수능 상위 3개 과목을 반영한다. 일반전형2의 수능 반영 영역은 인문계열 국어, 수학 가/나형, 영어, 사회/과학탐구(1과목)와 자연계열 국어, 수학 가형, 영어, 사회/과학탐구(1과목)의 상위 3개 영역을 각각 40%, 30%, 30%로 반영해 선발한다. 건축학부, 설비·소방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간호학과 등 일부 학과는 수학 가/나형 모두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은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를 각각 50% 반영해 뽑는다. 입학처 관계자는 “일반전형2의 모집인원은 236명으로, 전체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특정 영역에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학생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