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소 규모 예상되는 마스터스…최호성 초청 가능성 주목
내년 마스터스 골프 대회가 역대 최소 규모로 치러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마스터스도 고작 87명이 출전해 1997년 이후 가장 적은 선수로 치러졌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출전 선수가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현재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은 선수는 66명이다.

역대 챔피언, 4월 열린 마스터스 이후 치러진 PGA투어 대회 우승자와 최근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선수 등이다.

2주 뒤 연말 세계랭킹이 발표되면 5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미처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13명이 추가된다.

출전 선수 명단은 79명으로 늘어난다.

앞으로 추가될 출전자는 내년 1월부터 마스터스 직전까지 열리는 PGA투어 대회 우승자, 그리고 마스터스 개막 1주일 전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한 선수 등이다.

그러나 새해에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새로 따내는 선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마스터스 직전까지 PGA투어는 16개 대회를 치르지만 이미 출전권이 있는 선수가 우승한다면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실제로 올해도 1월부터 마스터스 직전까지 열린 PGA투어 대회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은 선수는 단 2명뿐이었다.

약 석 달 사이에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도약한 선수도 그리 많지 않다.

올해는 4명이 '인생 역전'에 성공했을 뿐이다.

신규 출전 자격 획득 선수가 올해 수준이라면 1월에 열리는 라틴 아메리카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를 포함하면 7명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내년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86명. 작년보다 1명이 더 줄어든다.

역대 마스터스 사상 최소 인원 출전 기록이 86명이다.

마스터스는 1994년과 1995년, 그리고 1997년에 86명만 출전한 채 대회를 치렀다.

물론 새로 출전 자격을 따내는 선수가 7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하지만 7명 이하가 될 가능성도 엄존한다.

이렇게 마스터스 출전 선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자 주최 측의 특별 초청 선수 후보에 눈길이 쏠린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지 못했지만, 마스터스에 출전할만하다고 판단되는 선수를 골라 특별히 출전권을 준다.

올해는 유럽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킨 슈방카르 샤르마(인도)가 특별 초청장을 받았다.

일본의 인기 스타 이시카와 료(일본)도 초청을 받은 적이 있고 아쉽게 마스터스 자력 출전이 무산된 어니 엘스(남아공)도 특별 초청으로 오거스타 그린을 다시 밟을 수 있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월드는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최호성(45)을 마스터스 특별 초청 대상으로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일본프로골프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한 최호성은 마스터스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쳐 보일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에 앞서 "마스터스를 포함한 4대 메이저대회는 최호성에게 출전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