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혁 마저 무산시키면 '개혁정부' 입에 담지 말아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18일 정부의 개혁이 전무하다고 비판하며 "집권 3년 차 들어서도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무능한 정부라는 딱지가 붙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정부, 개혁 전무…집권 3년차에도 이러면 무능한 정부"
정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제도개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수동적·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개혁을 이루겠다는 적극적 주체로 나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내일모레면 집권 3년 차인데 솔직히 한심한 지경"이라며 "개혁과 관련해 입법을 하거나 제도와 법률을 바꾼 것은 '제로'이고, 단 한건의 개혁입법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도대체 촛불정부라고 자칭하는 정부가 정치개혁은 그만두고 검찰개혁을 해냈느냐 재벌개혁, 교육개혁, 부동산 개혁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혁 마저 무산시킨다면 개혁정부, 촛불정부라는 말은 더 이상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다고 하니까 그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감반 운영을 따져볼 필요가 있고, 일부 언론에 따르면 민간인 사찰 의혹도 있다고 하니 이것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비대한 청와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