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지 엿새 만에 숨진 오토 웜비어의 가족이 북한을 상대로 10억9603만달러(약 1조2376억원)의 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8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웜비어 측 변호인은 지난 10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웜비어 자산에 대한 경제적 손실액 △웜비어의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보상금 △웜비어 부모들에 대한 위자료 △징벌적 손해배상금 등 네 가지 항목에 대해 10억9603만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네 가지 항목 중 징벌적 손해배상금이 10억5000만달러로 가장 크다. 웜비어 측 변호인은 “북한이 웜비어와 부모에게 3억5000만달러씩 모두 10억50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