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덕 놀이터' 시코르, 승승장구
신세계백화점이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20호점을 연다. 2016년 12월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1호점을 낸 이후 2년 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9일 시코르 19호점인 대구 동성로점, 21일 20호점인 부산 서면점을 잇달아 개점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들 점포는 방문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매장 구성을 새롭게 바꾼 게 특징이다.

대구 동성로점은 매장 한가운데에 이탈리아 카페 브랜드 ‘미미미’를 입점시켰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60만 명에 달하는 동성로에서 카페를 통해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체험형 매장 콘셉트를 내세우는 시코르는 일단 매장 안으로 고객을 데려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에만 입점하던 베네피트의 눈썹 메이크업 숍 ‘브로우바’도 들어선다. 상품 종류도 더욱 다양화했다. 맥 랑콤 에스티로더 등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던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저자극 스킨케어 제품으로 알려진 라포티셀,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파머시 등 신규 브랜드도 내놓는다.

부산 서면점 역시 체험형 콘텐츠로 꾸몄다. 1층 유리 벽 근처에 상품을 진열하는 대신 테이블, 의자 등 휴식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잠시 머물 수 있게 만들었다. 직접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도록 테스트 제품도 비치했다.

제품 구성은 서울 강남역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사진) 수준으로 확대했다. 맥 어반디케이 나스 등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의 전체 제품 라인뿐 아니라 3CE 스틸라 IWLT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 높은 브랜드를 한군데에 모았다. 베스트셀러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편집존’도 마련했다. 이 구역은 시코르에서 인기 있는 제품만 엄선해 진열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담당자는 “대대적으로 점포를 확장한 끝에 2년 만에 20호점을 돌파하게 됐다”며 “시코르 아울렛, 미니 시코르에 이어 화장품 매장 한가운데 카페를 품은 로드숍매장 등 앞으로 지역 특성에 맞게 점포 구성에도 차별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