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200m 슬로프서 '4인승 눈썰매'…아이들보다 엄마 아빠가 더 신났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겨울방학을 맞아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를 개장했다. 눈썰매장은 취향별로 골라 탈 수 있는 세 가지 코스로 구성돼 있다. 지난 14일 패밀리코스를 개장했고 기상 상황에 따라 다른 코스도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에버랜드가 운영 중인 눈썰매장 코스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패밀리 코스, 친구들과 경주를 벌이기 좋은 레이싱 코스, 4인승 눈썰매를 타고 질주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코스 등 세 가지다. 특히 200m로 가장 긴 슬로프를 보유한 익스프레스 코스에는 작년 겨울 국내 최초로 4인승 눈썰매를 일부 레인에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4개 레인 전체를 4인승 눈썰매 전용으로 조성했다. 지름 2m, 무게 30㎏의 거대한 원형 튜브 형태인 4인승 눈썰매엔 서로 마주보며 탑승할 수 있다. 부모와 아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다.

키 120㎝ 미만의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었던 패밀리 코스는 올해 탑승 기준을 140㎝ 미만으로 바꿨다. 대신 전용 레인, 에어 쿠션 등 안정 장치를 강화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에버랜드의 스노우 버스터는 알파인 빌리지 지역에 있다. 에버랜드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안전 사고에 철저히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튜브에 앉아서 상단까지 이동할 수 있는 튜브 리프트, 눈 턱으로 만든 전용 레인을 전체 코스에 설치했다. 특히 익스프레스 코스 시작 지점에 자동 출발대를 올해 처음 도입했다. 사람이 눈썰매에 앉아 있으면 컨베이어를 통해 저절로 출발하도록 한 것이다. 에버랜드는 미끄러짐을 예방하는 논슬립 매트와 충돌 방지용 안전 쿠션도 확대 설치했다. 사전 탑승 테스트를 100회 이상 했다.

에버랜드는 눈썰매를 즐긴 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스노우 버스터 라운지’를 새로 마련했다. 이달 21일부터 선보이는 스노우 버스터 라운지에는 뜨거운 여름철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비치체어와 파라솔, 소파 등을 들여놨다. 이에 따라 눈에 젖은 옷을 말리며 따뜻하게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눈썰매장이 있는 알파인 빌리지 입구에는 커다란 이글루와 스노우 미로, 스노우 터널 등으로 구성된 ‘스노우 플레이 그라운드’도 마련했다.

에버랜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말까지 산타하우스, 루돌프빌리지, 별빛동물원 등 파크 전체를 거대한 크리스마스 테마존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하루종일 캐럴이 흘러나오고 산타도 만날 수 있는 축제를 연다.

나흘 동안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는 에버랜드 매직가든에서 ‘매직 인더 스카이’ 스페셜 공연을 매일 밤 한다. 매직 인더 스카이는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멀티미디어 불꽃쇼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평소보다 두 배 많은 불꽃을 밤하늘에 쏘아올릴 예정이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에버랜드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더 오래 보낼 수 있도록 운영 시간을 평소 주말보다 두 시간 더 늘려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홀랜드 빌리지에서는 5인조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가 하루 2회 열린다. 입으로 드럼소리를 내는 보컬 퍼커션을 배워보는 등 고객 참여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에버랜드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용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럭키박스도 마련했다. 에버랜드가 21일부터 그랜드 엠포리엄 상품점에서 판매하는 럭키박스에는 동물 인형, 판다 룰렛 장난감, 카드 케이스 등 인기 캐릭터 상품 9종이 들어있다. 정상 판매가격보다 51% 싼 4만원대에 판매한다. 일부 럭키박스에는 발뮤다 토스터, 드롱기 커피머신, 스마트빔, LED마스크 등 스페셜 선물이 무작위로 들어있다. 럭키박스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800개만 판매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