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윤계상/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윤계상이 40대에 접어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윤계상은 1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말모이' 인터뷰에서 "1세대 연기돌로 조언하기엔 제가 이제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다"며 "벌써 제가 41살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윤계상은 1999년 그룹 god로 데뷔, 올해로 20년차를 맞았다. 1세대 연기돌로 배우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윤계상은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제가 어찌 감히"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또 "조언이라기 보단,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성실하게 했으면 한다"며 "요즘 친구들은 정말 재능이 많고, 다 잘한다. 제가 해줄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를 먹으니 너무 좋은 것도 없고, 너무 나쁜 것도 없다"며 "막연하게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긴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 더 알게 됐고, 어린 친구들의 마음도 알게 됐다"며 "세상이 재밌어지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말모이'는 1940년대, 우리 말이 사라지고 있는 경성을 배경으로목숨을 걸고 비밀리에 우리말 사전 제작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말이 곧 민족의 정신과 얼이라는 메시지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윤계상은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을 맡았다. 한 때 조선어 선생님이었지만 창씨 개명을 하고 친일을 한 아버지에 배신감을 느끼며 말모이 작업에 더욱 열중하는 캐릭터다.

한편 '말모이'는 오는 1월 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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