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측, 개인·법인 2만5천대 중 90% 이상 참여 예상
장애인 콜택시도 동참…1천대, 기사 6천명은 상경 투쟁
'카풀반대' 부산택시도 파업 동참…시 비상수송대책 수립
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와 탑승객을 연결해주는 앱인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총파업에 맞춰 부산지역 택시도 하루 동안 운행을 중단한다.

19일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23시간 파업에 동참한다.

부산지역 택시는 개인 1만4천여대, 법인 1만1천여대 등 총 2만5천여 대로 이번 파업에 90%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조합은 내다봤다.

국회의사당 상경 투쟁에는 개인·법인 택시 각각 500대와 운전기사 3천명씩 총 택시 1천대와 운전기사 6천명이 참여한다.

장성호 부산시 택시운송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부산 택시업계는 공공요금이라는 이유로 택시요금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환경 속에 고사 위기에 놓였는데 카풀 서비스가 도입되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부산시민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지만 카풀서비스 법제화 반대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증편운행 등 택시업계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택시 운행 중단에 따른 취약시간대를 20일 오전 4시부터 오전 5시 30분까지, 21일 0시 30분부터 오전 4시까지로 보고 단계별 수송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출퇴근시간대인 이날 오전 7∼9시까지, 오후 5∼8시까지 도시철도를 20회 증편 운행한다.

시내버스 모든 노선의 막차 시간도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20일 하루 동안 승용차 요일제 운행제한을 해제하고 자가용 함께 타기를 권장해 파업에 따른 교통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장애인용 콜택시로 운행 중인 자비콜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장애인들은 시에서 지원하는 장애인 교통수단 '두리발'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