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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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특히 점도표를 하향 조정해 내년 기준금리 인상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내려잡았다.

전문가들은 Fed의 점도표 하향 조정으로 단기 반등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낙폭과대주, 미디어, 엔터 등 성장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9일(현지시간) Fed는 12월 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25~2.50%로 기존보다 25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인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수순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점도표 중간 값은 하향조정했다. 중간 값이 내렸다는 것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횟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현재 강한 성장과 실업률 감소를 예상하지만, 그것이 실현되지 않으면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중립금리의 하단부(lower end)에 와 있다"면서 "그것에 대한 함의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Fed의 점도표 하향 조정으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미국의 경제지표 등을 주시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하향 조정으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다만 근본적으로 Fed가 금리인상을 중단한 것이 아닌데다 점도표 상에서 금리인상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실제 두 번에 그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향후 미국 경제 상황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만큼 지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점도표 하향이 단기 반등 요인은 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경제지표, 기업 실적이 나아지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지속성 관점에서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단기 반등 관점에서 낙폭과대주, 성장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 낙폭과대주를 매수해 장기로 가져가지 보다는 연말 혹은 연초까지 보유하다가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형주 중 낙폭과대주를 관심있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 연구원도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고 내년 실적 성장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주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디어, 엔터, 5G 관련주, 2차전지 관련주와 더불어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유틸리티, 운송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