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광주시·전남도와 실무회의 열고 개괄적인 기준안 설명…세부 내용은 '대외비'
광주 4 후보지 중 3곳, 전남은 나주시 3곳 부지 각각 제안할 전망
한전공대 후보지 추천 19일부터 3주간 접수…1월말 결론
한전공대가 과연 어느곳으로 갈까
한전이 한전공대가 들어설 부지 선정 절차를 드디어 시작했다.

한전은 19일부터 3주간 광주시와 전남도로부터 각 3곳씩 후보지를 추천받는다.

한전은 이날 오전 각 지자체 관련 부서 담당자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한전 본사에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전공대 용역 내 부지선정 기준위원회가 마련한 부지선정 기준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과 항목별 배점 등이 각 지자체에 설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 내용은 부지선정이 최종 완료될 때까지 비공개(대외비)하기로 하고 지자체 관계자들에게서 보안각서까지 받았다.

광주, 전남 지자체는 기준안에 따라 3곳 추천 부지를 각각 선정한 뒤 한전 측이 설명한 신청 양식에 따라 제안서를 제출한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범정부 지원위원회 실무위원회가 첫 회의를 개최해 실무협의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후보 부지 선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현재 전체 5개 자치구 중 4곳에서 후보지를 광주시에 낸 상태다.

광주 북구는 장성군과 공동으로 첨단 3지구, 남구는 대촌동 일원, 광산구는 옛 전남축산시험장 부지, 서구는 매월동 일대 등을 각 후보지로 제안했다.

광주시는 한전 측이 제시한 기준안을 적용해 내부 심사를 거쳐 1곳을 탈락시키고, 3곳을 후보지로 추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타 시군에서 한전공대 유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아 직접 나주시와 협의해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전남도는 유치경쟁이 치열한 과정에서 지역 간 경쟁으로 이번 사안이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천 부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기로 했다.

3주 후 각 지자체로부터 총 6곳의 후보 부지를 제안받은 한전은 용역 내 심사위원회를 구성, 이미 마련한 기준안에 따라 현장실사 등 심사에 들어간다.

한전 관계자는 "부지선정을 놓고 지역 간 유치경쟁이 치열해 구체적인 기준안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부지선정 최종 결과는 1월 말 이전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