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하는 A씨의 남편은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매일 아기와 함께 놀아줄 정도로 가정적이다. 또한 다같이 저녁을 먹은 다음에는 아기 목욕까지 시키고 잠까지 재워 A씨의 육아부담을 덜어줬다. 그렇게 아기를 재우고 나면 A씨와 남편은 함께 야식도 먹고 드라마도 보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남편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 늘 집을 나섰다. 남편이 향하는 곳은 바로 골프연습장. 남편의 귀가 시간은 빠를 경우 새벽 3시였고 늦으면 새벽 5시에 올 때도 있었다.
일을 하고 집에 들어와 아기 목욕까지 시키는 등 집안일을 곧잘 돕는 남편이었기 때문에 A씨는 잔소리를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서운함과 불안한 마음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새벽에 들어온 남편은 아침 내내 잠을 자고 오후에는 일을 했다.
매일 밤마다 골프를 치러 나가는 것만 빼면 남편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남편이다. A씨는 남편의 취미를 인정하고 이해해야 할지 네티즌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골프를 좋아한다고 해도 하루 이틀이 아니라 매일 그렇게 나간다면 한 번 의심해봐야 할 듯", "남편이 골프장 간 게 아닐 수도 있다. 여자가 생긴 건 아닐까?", "같이 골프 치는 사람들한테 안 지려고 죽어라 연습하는 듯", "남자들도 자기 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러 사람없는 그 시간에 가는 것일 수도 있다", "같이 가자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 만약 그 순간 남편이 화낸다면 바람일 확률이 크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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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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