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가 시장 개설 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1300개를 넘어섰다.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고용인원은 상장 후 4년간 평균 3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19일 기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수가 1313개로 1996년 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1300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코스닥시장이 문을 열었던 1996년 말 상장사는 331개였다. 그로부터 22년간 상장사 수가 약 3배 늘어난 것이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기업(연말까지 상장이 확정된 10개사 포함)은 101개로 작년보다 2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등을 제외한 기업 수는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81개다.

올해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21개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0.6%에서 지난해 6.7%, 올해 9.8%로 꾸준히 늘었다. 기술특례 상장을 청구한 기업은 26개로 전년 대비 73% 급증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상장 당시 평균 종업원 수는 135명이었다. 이들 기업은 상장 뒤 1년차에 고용을 상장 당시보다 19.4% 늘렸고, 4년차에는 34.2%까지 확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고용증가 효과(상장 후 5년차 기준)는 기술성장기업(86.9%), 벤처기업(31.8%), 일반기업(25.1%) 순으로 컸다.

거래소는 이런 기록에 근거해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법인이 향후 5년간 2953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