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처음 실시한 롯데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롯데는 19일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식품·화학·호텔 부문 30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어 절반인 15곳의 대표를 새로 선임하는 인사를 했다. 4대 BU장(사업부문장)과 롯데지주 실장 중 절반도 교체됐다.

91개 계열사 중 매출 규모가 롯데쇼핑 다음으로 큰 롯데케미칼의 신임 대표에는 임병연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이 선임됐다.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에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에는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선임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롯데지주와 4대 BU에서도 큰 폭의 인사가 이뤄졌다. 식품, 화학, 유통, 호텔&서비스 등 4대 BU장과 지주 실장 6명 중 절반인 5명이 새 인물로 채워졌다.

롯데는 20, 21일엔 롯데쇼핑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20개사 이사회를 열어 추가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날 문정훈 현대차 전주공장장(전무·59)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347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전년(115명)보다 많은 141명의 신규 임원(이사대우)을 발탁했다. 부회장 및 사장단에 이어 임원진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류시훈/장창민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