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데드풀2:순한맛' 포스터
/사진=영화 '데드풀2:순한맛' 포스터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마블 영화 최대 흥행작 '데드풀2'가 순해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20일 영화 '데드풀2:순한맛' 측은 "오는 1월 5일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식 포스터와 예고편도 공개했다.

지난 5월 16일 개봉한 '데드풀 2'는 액션은 기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누적관객수 378만4630명을 기록했다.

'데드풀2:순한맛' 예고편에서는 기존 '데드풀2'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경쾌한 캐롤 음악이 먼저 귀를 사로잡는 이번 예고편은 데드풀의 새로운 친구 프레드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침대에 앉아 어리둥절해 하는 프레드를 향해 데드풀은 "'데드풀 2: 순한맛'에 출연한 거야. 순수한 아이들의 눈으로 순화된 버전이지"라며 이번 작품을 직접 설명해 웃음을 더한다.

이어 자신은 이제 다 큰 어른이라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프레드에게 "내가 있어야 널 풀어주지. 얘기 다 끝나면"이라고 말하며 그를 납치한 사실을 밝히는 데드풀의 모습을 통해, 데드풀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주는 이번 영화의 콘셉트를 확인할 수 있다.

본명인 프레드로 등장하는 배우 프레드 세비지는 1980~90년대 유명 드라마 '케빈은 열두살'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아역 출신 배우로, 데드풀이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번 영화의 컨셉 전체가 그가 어린 시절 출연한 영화 '프린세스 브라이드'의 내용을 그대로 패러디했다는 점에서 폭소를 자아낸다.

실제로 데드풀을 연기한 라이언 레놀즈는 '데드풀' 시리즈의 PG-13 등급 제작을 거절해왔으나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과 극 중에서 프레드 세비지를 납치하는 것이라는 두 가지 요구 조건으로 '데드풀2: 순한 맛'을 완성했다는 남다른 비하인드를 전해 훈훈한 웃음을 자아낸다.

새로운 캐릭터 프레드의 등장뿐만 아니라, 이번 예고편에서는 '그분이 다시 오신다. 이번엔 순한맛으로'라는 문구와 함께 이전에 본 적 없는 추가 장면들도 공개되어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마블 영화는 좋아하지만 '데드풀'은 별로라며 너스레를 떠는 프레드와 이에 발끈하는 데드풀의 모습은 12세 관람가로 재편집된 이번 영화에서도 데드풀 특유의 기발한 유머가 듬뿍 담겨 있음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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