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도시 만드는 '버추얼 트윈' 기술…세계 곳곳서 스마트시티 사업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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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3D) 디자인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다쏘시스템은 주특기인 3D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가상의 쌍둥이 도시를 만들어 도시 관리나 모의실험을 할 수 있는 ‘버추얼 트윈’ 기술을 이용해 세계 각국 도시에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버추얼 트윈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와 동일한 도시 환경을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기술이다. 교통 시설 배치, 도시 내 공기 흐름, 환경오염, 소음, 상하수도 시설 배치 등을 미리 시험해볼 수 있다. 버추얼 트윈에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기계학습),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적용돼 정밀하게 도시 환경을 예측·분석할 수 있다.
복잡하고 오래된 도시도 정확하게 가상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수 도시들은 일광량, 소음, 유동인구 등 디지털화된 도시 환경 데이터가 부족한 편이다. 오래된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공공기관마다 보유한 자료가 달라 참고용도로 쓰기 어려울 때도 있다.
다쏘시스템은 자체적으로 도시 정보를 수집해 이를 보완한다. 통합 IoT 센서가 부착된 목걸이형 기기를 사람이 차고 1주일 동안 도시 곳곳을 누비면 각 지역의 일광량, 소음, 습도, 유동인구 등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 같은 방법으로 싱가포르 곳곳의 데이터를 모아 가상 도시를 구축한 바 있다.
수집한 정보는 통합 스마트시티 플랫폼인 3D익스피리언시티(3D EXPERIENCity)로 모아진다. 건물 정보, 도로 시설 등을 포함해 전력 데이터, 교통정보, 땅값, 풍향, 나무, 인구, 차량 등 다양한 도시 정보를 담는다. 또 여러 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사업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수집한 정보는 도시 계획에 쓰이거나, 기업 또는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도시 내 환경을 분석하거나 스마트시티 사업의 결과를 미리 살펴볼 수 있다. 가령 건물 옥상이 받아들이는 태양열 에너지를 3D익스피리언시티로 분석해 지붕형 태양에너지 사업의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 오차범위가 1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한 데이터가 입력된다. 자연재해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가상으로 태풍·해일 등의 상황을 모의 실험해 대처 방법이나 시민들의 대피로를 정확하게 설계할 수 있다. 또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도시 구조나 시설 배치 등도 미리 실험해 볼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2015년부터 싱가포르에서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 디지털화를 완료하고 현재는 지하철, 배수관, 케이블선 등을 포함한 지하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프랑스 서북부 렌시에서 도시 디지털화 사업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빠당빠리아만시, 중국 광저우시 등 여러 곳에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코리아 관계자는 “3D 가상 도시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들은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고, 공공기관은 스마트시티 설계에 들이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다쏘시스템은 인간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버추얼 트윈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와 동일한 도시 환경을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기술이다. 교통 시설 배치, 도시 내 공기 흐름, 환경오염, 소음, 상하수도 시설 배치 등을 미리 시험해볼 수 있다. 버추얼 트윈에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기계학습),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적용돼 정밀하게 도시 환경을 예측·분석할 수 있다.
복잡하고 오래된 도시도 정확하게 가상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수 도시들은 일광량, 소음, 유동인구 등 디지털화된 도시 환경 데이터가 부족한 편이다. 오래된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공공기관마다 보유한 자료가 달라 참고용도로 쓰기 어려울 때도 있다.
다쏘시스템은 자체적으로 도시 정보를 수집해 이를 보완한다. 통합 IoT 센서가 부착된 목걸이형 기기를 사람이 차고 1주일 동안 도시 곳곳을 누비면 각 지역의 일광량, 소음, 습도, 유동인구 등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 같은 방법으로 싱가포르 곳곳의 데이터를 모아 가상 도시를 구축한 바 있다.
수집한 정보는 통합 스마트시티 플랫폼인 3D익스피리언시티(3D EXPERIENCity)로 모아진다. 건물 정보, 도로 시설 등을 포함해 전력 데이터, 교통정보, 땅값, 풍향, 나무, 인구, 차량 등 다양한 도시 정보를 담는다. 또 여러 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사업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수집한 정보는 도시 계획에 쓰이거나, 기업 또는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도시 내 환경을 분석하거나 스마트시티 사업의 결과를 미리 살펴볼 수 있다. 가령 건물 옥상이 받아들이는 태양열 에너지를 3D익스피리언시티로 분석해 지붕형 태양에너지 사업의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 오차범위가 1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한 데이터가 입력된다. 자연재해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가상으로 태풍·해일 등의 상황을 모의 실험해 대처 방법이나 시민들의 대피로를 정확하게 설계할 수 있다. 또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도시 구조나 시설 배치 등도 미리 실험해 볼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2015년부터 싱가포르에서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 디지털화를 완료하고 현재는 지하철, 배수관, 케이블선 등을 포함한 지하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프랑스 서북부 렌시에서 도시 디지털화 사업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빠당빠리아만시, 중국 광저우시 등 여러 곳에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코리아 관계자는 “3D 가상 도시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들은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고, 공공기관은 스마트시티 설계에 들이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다쏘시스템은 인간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