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택시파업'에도…"카풀 이용하면 된다" 등 돌린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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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 업계가 20일 대대적으로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시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일부 시민들은 출근길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그동안 '승차 거부', '불친절' 등 택시 서비스에 불만이 있던 만큼, 이를 계기로 불만을 토로하는 모양새다.
직장인 김한울 씨(37)는 "그동안 택시를 이용하면서 불친절과 승차거부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단체행동으로만 해결을 하려고 한다면 시민들로부터 지지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정수용 씨(38)는 "택시 업계는 지금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승차거부는 여전하고 바가지를 요금을 쒸우는 등 서비스 개선 없이 요금만 올리는 택시보다는 카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택시 파업을 대비해 평소보다 이른 출근길에 나섰다. 출근길 교통대란까지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거리에서 눈에 띄지 않는 택시 탓에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택시파업을 염려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출근길에 나선 회사원 유정수 씨(40)는 "홍익대학교 앞에서 30여분 가까이 택시를 잡지못했다"며 "추운 날씨 탓에 결국 지하철로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회식으로 몹시 피곤해 택시를 타려고 1시간 일찍 나왔는데 헛수고가 됐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직장인 조예진 씨(40)도 "평소 출근할 때 택시를 타고 다니지만 파업 소식에 조금 서둘러 지하철을 이용했다"며 "카풀이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생각한다면 더 나은 서비스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체 운송 수단인 '카풀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 김지혜 씨(32)는 "다리가 다쳐서 급하게 병원에 가야하는 데 택시가 보이지 않아 카풀 서비스를 불렀다"고 말했다. 주부 윤지혜 씨(35)도 "24개월 아이와 함께 백화점 문화센터를 가려고 하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며 "20분째 잡히지 않아 카풀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냉소적이다.
한 네티즌은 "택시 기사들이 무슨 권리로 카풀 도입을 막는지 모르겠다"며 "기사와 말 잘못 섞다가 정치 얘기, 성희롱하는 얘기로 빠진 적이 많다. 빨리 카풀이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카풀을 비롯해 자율주행차 및 로봇 도입 등은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자기들 이익에만 매달리는 '21세기형 러다이트 운동'과 다를 바 없지 않냐"고도 했다.
▶ 영상 보러가기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이날 일부 시민들은 출근길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그동안 '승차 거부', '불친절' 등 택시 서비스에 불만이 있던 만큼, 이를 계기로 불만을 토로하는 모양새다.
직장인 김한울 씨(37)는 "그동안 택시를 이용하면서 불친절과 승차거부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단체행동으로만 해결을 하려고 한다면 시민들로부터 지지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정수용 씨(38)는 "택시 업계는 지금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승차거부는 여전하고 바가지를 요금을 쒸우는 등 서비스 개선 없이 요금만 올리는 택시보다는 카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택시 파업을 대비해 평소보다 이른 출근길에 나섰다. 출근길 교통대란까지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거리에서 눈에 띄지 않는 택시 탓에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택시파업을 염려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출근길에 나선 회사원 유정수 씨(40)는 "홍익대학교 앞에서 30여분 가까이 택시를 잡지못했다"며 "추운 날씨 탓에 결국 지하철로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회식으로 몹시 피곤해 택시를 타려고 1시간 일찍 나왔는데 헛수고가 됐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직장인 조예진 씨(40)도 "평소 출근할 때 택시를 타고 다니지만 파업 소식에 조금 서둘러 지하철을 이용했다"며 "카풀이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생각한다면 더 나은 서비스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체 운송 수단인 '카풀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 김지혜 씨(32)는 "다리가 다쳐서 급하게 병원에 가야하는 데 택시가 보이지 않아 카풀 서비스를 불렀다"고 말했다. 주부 윤지혜 씨(35)도 "24개월 아이와 함께 백화점 문화센터를 가려고 하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며 "20분째 잡히지 않아 카풀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냉소적이다.
한 네티즌은 "택시 기사들이 무슨 권리로 카풀 도입을 막는지 모르겠다"며 "기사와 말 잘못 섞다가 정치 얘기, 성희롱하는 얘기로 빠진 적이 많다. 빨리 카풀이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카풀을 비롯해 자율주행차 및 로봇 도입 등은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자기들 이익에만 매달리는 '21세기형 러다이트 운동'과 다를 바 없지 않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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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