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걷고 대화하고 퇴원까지 가능…가족 품에 돌아온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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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중 3명 일반병실로 옮겨…1명은 일상생활 가능해 내일 퇴원 가능
충격·병세 악화 염려해 친구 사망 안 알려…중환자실 4명도 조금씩 차도 강원 강릉시 아라레이크 펜션사고가 일어난 지 사흘째인 20일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병세가 나아지면서 하나둘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산화탄소농도 수치가 가장 낮아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하고 일반병실로 옮겨진 학생은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없어 내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나아졌다.
여기에 이날 오후 상태가 호전된 학생 2명이 일반병실로 옮겨져 현재까지 부상 학생 7명 중 3명이 중환자실을 나왔다.
중환자실을 벗어나 가족 품으로 돌아온 학생들은 물을 마시고, 대화하고, 사탕도 먹을 정도로 호전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상 학생들은 아직 친구 3명이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관계자들도 병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하며 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학생 5명 중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2명이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2시간가량 치료를 받았다. 이어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한 학생이 고압산소치료센터로 향했고, 먼저 들어간 2명이 치료를 끝내고 나오자 대기 중이던 2명이 치료실로 들어갔다.
일반병실로 옮겨질 정도로 회복세가 뚜렷한 학생은 이날 걸어서 치료센터로 들어갔다.
이 학생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져 당장 내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다.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어 표정은 알 수 없었으나 의사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에서 상태가 상당히 호전됐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이 학생에 이어 이날 오후 1시 50분 2명의 학생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기존에 일반병실에 있던 1명은 내일까지 특이소견이 없으면 귀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합병증도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고, 귀가한다면 보호자 관찰 아래 집에서 치료가 가능한 상태다.
추가로 옮겨진 2명은 물도 마시고, 대화하고, 사탕도 먹을 정도로 좋아졌다.
보행이 조금 원활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아진 것은 틀림없다. 한 학생은 고압산소치료를 마친 뒤 휠체어를 타고 일반병실로 가는 길에 복도 주변에 있던 취재진과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바라보며 다소 어리둥절해 보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학생을 비롯해 이날 일반병실로 옮겨진 2명은 저녁에 죽부터 먹으며 식사를 할 예정이며 병원 측은 상태를 지켜보며 퇴원 여부를 가늠한다.
중환자실에 남은 학생 2명 중 1명은 부르면 눈을 뜰 수 있는 정도로 나아졌고, 어제는 통증에만 반응했으나 오늘은 명령에도 반응했다.
움직임은 많지 않으나 병원 측은 희망을 품고 지켜보고 있다.
의식을 회복한 학생들은 고압산소치료시설인 '챔버' 안에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보호자들에게 친구들의 상태를 많이 물어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모들은 충격을 염려해 "전부 괜찮다.
빨리 치료받고 돌아가자"는 대화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대책본부와 의료진도 치료를 최우선으로 두고 친구 사망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받을 수 있는 충격과 이로 인한 병세 악화를 우려해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학생 5명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는 가운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있는 학생 2명도 미약하지만 호전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부상 학생은 물론 가족들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심리상담사를 배치해 가족들 심리 안정을 돕고 있다.
숨진 학생들 장례식은 유족 뜻에 따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용히 치러진다.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는 대성고 옆 대성중에 마련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교사와 교직원, 학부모들에게만 조문을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격·병세 악화 염려해 친구 사망 안 알려…중환자실 4명도 조금씩 차도 강원 강릉시 아라레이크 펜션사고가 일어난 지 사흘째인 20일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병세가 나아지면서 하나둘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산화탄소농도 수치가 가장 낮아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하고 일반병실로 옮겨진 학생은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없어 내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나아졌다.
여기에 이날 오후 상태가 호전된 학생 2명이 일반병실로 옮겨져 현재까지 부상 학생 7명 중 3명이 중환자실을 나왔다.
중환자실을 벗어나 가족 품으로 돌아온 학생들은 물을 마시고, 대화하고, 사탕도 먹을 정도로 호전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상 학생들은 아직 친구 3명이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관계자들도 병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하며 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학생 5명 중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2명이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2시간가량 치료를 받았다. 이어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한 학생이 고압산소치료센터로 향했고, 먼저 들어간 2명이 치료를 끝내고 나오자 대기 중이던 2명이 치료실로 들어갔다.
일반병실로 옮겨질 정도로 회복세가 뚜렷한 학생은 이날 걸어서 치료센터로 들어갔다.
이 학생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져 당장 내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다.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어 표정은 알 수 없었으나 의사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에서 상태가 상당히 호전됐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이 학생에 이어 이날 오후 1시 50분 2명의 학생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기존에 일반병실에 있던 1명은 내일까지 특이소견이 없으면 귀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합병증도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고, 귀가한다면 보호자 관찰 아래 집에서 치료가 가능한 상태다.
추가로 옮겨진 2명은 물도 마시고, 대화하고, 사탕도 먹을 정도로 좋아졌다.
보행이 조금 원활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아진 것은 틀림없다. 한 학생은 고압산소치료를 마친 뒤 휠체어를 타고 일반병실로 가는 길에 복도 주변에 있던 취재진과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바라보며 다소 어리둥절해 보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학생을 비롯해 이날 일반병실로 옮겨진 2명은 저녁에 죽부터 먹으며 식사를 할 예정이며 병원 측은 상태를 지켜보며 퇴원 여부를 가늠한다.
중환자실에 남은 학생 2명 중 1명은 부르면 눈을 뜰 수 있는 정도로 나아졌고, 어제는 통증에만 반응했으나 오늘은 명령에도 반응했다.
움직임은 많지 않으나 병원 측은 희망을 품고 지켜보고 있다.
의식을 회복한 학생들은 고압산소치료시설인 '챔버' 안에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보호자들에게 친구들의 상태를 많이 물어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모들은 충격을 염려해 "전부 괜찮다.
빨리 치료받고 돌아가자"는 대화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대책본부와 의료진도 치료를 최우선으로 두고 친구 사망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받을 수 있는 충격과 이로 인한 병세 악화를 우려해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학생 5명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는 가운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있는 학생 2명도 미약하지만 호전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부상 학생은 물론 가족들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심리상담사를 배치해 가족들 심리 안정을 돕고 있다.
숨진 학생들 장례식은 유족 뜻에 따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용히 치러진다.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는 대성고 옆 대성중에 마련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교사와 교직원, 학부모들에게만 조문을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