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 내실 다져 강소 금융그룹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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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경영방향 밝혀
"호남 지역 소매금융 강화…JB자산운용 대표 겸직할 수도"
"호남 지역 소매금융 강화…JB자산운용 대표 겸직할 수도"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사진)는 “JB금융을 지방금융그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작지만 강한 그룹을 만들겠다”고 20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JB금융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자산이 300% 커지는 등 그룹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조직의 규모나 이익이 커졌지만 피로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 질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JB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으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취임한다.
김 내정자는 전라남북도 지역 영업에 공들일 뜻을 나타냈다. 그는 “JB금융은 규모가 가장 작은 금융그룹이기 때문에 대형 금융그룹과 수도권에서 직접 경쟁하기는 어렵다”며 “확실한 영업 기반인 광주·전남, 전북 지역을 좀 더 파고드는 방식으로 소매금융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신용등급 4~6등급이 대상인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쳐다보지 않는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이 성장에 치중하다 보니 자본금이 부족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배당 성향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거듭됐다”며 “6%대인 배당성향을 대형 금융그룹 수준인 20% 중반대까지 늘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같은 단기적인 주가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과실을 주주와 함께 나누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이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내정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할 의사를 검토한 바 없고 국내 금융회사 인수로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쟁을 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개선을 위해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에 힘을 실어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보험사 인수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캐피털과 자산 운용을 내실화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김 내정자는 “광주은행, 전북은행, JB자산운용 대표까지 최소 세 명의 CEO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며 “현재 맡고 있는 JB자산운용 대표 후임으로 마땅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겸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JB금융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자산이 300% 커지는 등 그룹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조직의 규모나 이익이 커졌지만 피로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 질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JB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으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취임한다.
김 내정자는 전라남북도 지역 영업에 공들일 뜻을 나타냈다. 그는 “JB금융은 규모가 가장 작은 금융그룹이기 때문에 대형 금융그룹과 수도권에서 직접 경쟁하기는 어렵다”며 “확실한 영업 기반인 광주·전남, 전북 지역을 좀 더 파고드는 방식으로 소매금융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신용등급 4~6등급이 대상인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쳐다보지 않는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이 성장에 치중하다 보니 자본금이 부족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배당 성향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거듭됐다”며 “6%대인 배당성향을 대형 금융그룹 수준인 20% 중반대까지 늘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같은 단기적인 주가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과실을 주주와 함께 나누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이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내정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할 의사를 검토한 바 없고 국내 금융회사 인수로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쟁을 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개선을 위해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에 힘을 실어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보험사 인수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캐피털과 자산 운용을 내실화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김 내정자는 “광주은행, 전북은행, JB자산운용 대표까지 최소 세 명의 CEO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며 “현재 맡고 있는 JB자산운용 대표 후임으로 마땅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겸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