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아파트 유목민 시대에 꿈꾸는 定住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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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그리움이다
![[책마을] 아파트 유목민 시대에 꿈꾸는 定住의 삶](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AA.18530539.1.jpg)
《집은 그리움이다》는 인간의 성장사와 함께하는 공간이란 관점에서 우리가 살고 싶은 집이란 무엇인지 찾아가 보는 책이다. 인문학자와 건축가인 두 저자는 집에 관한 인문학적인 성찰을 살펴보고 자기 삶의 철학을 담은 집을 은평한옥마을에 직접 지어본다. 땅을 사고 설계도를 그리는 등 건축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일화를 소개한다.
저자는 집이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영혼을 따뜻하게 하는 곳이라고 주장한다. 집은 하부구조일 뿐 그 속에 채우는 삶과 함께 진정한 집이 건축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목민처럼 아파트를 전전하는 우리들은 집에 관한 추억을 잃었고 인간의 성장사도 여러 집에서 살았던 흔적을 모자이크하듯 구성할 수밖에 없다. 정주의 삶을 추구하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최효찬·김장권 지음, 인물과 사상사, 396쪽, 1만90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