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공적기금의 민간기업 투자 기준에 ‘기업 내 여성 임원이 얼마나 많은지’ 여부를 반영하도록 관련 부처 등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간기업 여성 고위관리직 목표제’ 등 내년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큰 규모의 연기금이 민간기업에 투자할 때 ‘여성 대표성’을 사회적 가치의 하나로 반영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또 사실혼 관계까지 가족으로 인정하는 등 건강가정기본법 전면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여가부의 내년 예산은 올해 7641억원보다 41% 늘어난 1조788억원이다.

이해성/임락근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