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商議, 10대 핵심사업 선정
부동산신탁사 세워 개발사업 속도, 국책금융기관 이전…금융허브로
'1사1명' 채용캠페인으로 고용창출…원전해체산업 등 新산업 육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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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20일 부산상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 기업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부산 경제 구심체로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10대 핵심 추진 사업을 확정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허 회장은 우선 내년 부산 경제 도약을 이끌어낼 미래성장동력 사업에 상공계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최대 현안이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신공항 건설 최적지는 가덕도”라며 “24시간 운영 가능하고 물류와 연계할 수 있는 곳은 가덕신공항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신공항추진시민단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가덕신공항 재추진을 위한 여론 수렴과 시민운동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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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는 남북한 경제협력 초기 경제 효과를 부산이 선점하기 위해 남북교류특별위원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과 연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자리 확보에도 나선다. 허 회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상의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1사 1인재를 채용하는 ‘부산기업 1사1명+채용캠페인’을 전개해 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전해체산업 육성, 친환경차 관련 기술개발센터 유치 등 산업인프라 확충과 지역 기업 해외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글로벌 신시장 개척사업을 부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허 회장은 “27개 부산 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부산부동산신탁사도 내년 3월 예비인가를 받아 부산금융산업의 발전을 유도하고 답보 상태에 빠진 개발사업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10대 계획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상의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