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발언으로 제 3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ICT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네이버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위원장은 최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인터넷 은행 특례법과 금융혁신지원특별법 등 규제혁신 입법이 통과됐다”며 “내년 3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중 이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제 3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인터넷은행 사업에 뛰어든 곳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이미 해외에서 인터넷은행 설립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라인은 일본의 3대 은행 그룹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신규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공동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만과 태국에서도 인터넷은행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태국에서 라인은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과 태국 현지 3~4위권인 카시콘 은행이 합작해 인터넷은행을 설립한다. 대만에서는 라인파이낸셜이 현지 은행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최근 인터넷은행 사업 진출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미래에셋대우와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것이란 분석이 꾸준히 제기됐다. 네이버가 미래에셋대우와 지속적인 금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6월에는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의 지분을 맞교환 하는 등 협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인터넷은행 진출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눈치다.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검토 중이란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지난 3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뱅크 진출은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인터넷은행 진출에 대해서 확정한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인터넷은행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나 사업모델이 안정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