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를 재밌게 본 뒤 피규어를 사고 싶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과 바로 길 건너에 있는 전자랜드를 우선 추천한다. 이곳들이 온라인 최저가보다는 다소 비쌀 수 있다. 하지만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어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낮다. 다양한 피규어가 궁금하다면 일본 도쿄를 여행하는 김에 아키하바라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괜히 ‘피규어 성지(聖地)’가 아니다.

피규어 수집이라는 취미에 본격 발을 들여놓고 싶다면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이버 카페 ‘키덜트 드림 놀이터’는 회원수만 7000명이 넘는다. 다양한 종류의 피규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피규어 ‘고수’ 엄대용 가이아코퍼레이션 차장은 “팔랑귀가 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카페에서 활동하다 보면 “스타워즈 마니아라면 이 정도는 있어줘야지”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고. 이때 구매욕이 발동하면 취향이 맞지 않거나 비싼 가격 때문에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카페에서는 중고거래도 활발해 좀처럼 구하기 힘든 제품도 찾을 수 있다. 엄 차장은 “수집품을 중고로 판매하고 받은 돈으로 새로 원하는 걸 구매하는 게 취미를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