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한국이 美 눈치보느라 남북관계 개선 못하고 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北 매체, 제재 유지에 불만 표시
북한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1일 한국이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남북관계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담 재개를 위한 미국의 우호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등 한국의 중재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는 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매체는 이날 게재한 ‘아전인수 격의 어리석은 자화자찬’이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한국 외교부가 최근 개최한 재외공관장 회의를 문제 삼으며 “남북 대화, 북·미 대화 국면이 마치 자신들의 ‘주도적 역할’에 의해 마련된 것처럼 떠들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떠들기 전에 미국 등의 제재·압박 책동에 편승해 남북관계를 침체시킨 자신들의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외세 의존, 대미 추종 의식에 사로잡혀 미국의 비위를 맞추다가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한 발언을 거론하며 “제법 ‘자주외교’를 운운하는 것과 같은 가소로운 추태도 부렸다”고 비꼬았다. 전문가들은 개인 명의의 지적임을 감안하면 북한이 비판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이 매체는 이날 게재한 ‘아전인수 격의 어리석은 자화자찬’이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한국 외교부가 최근 개최한 재외공관장 회의를 문제 삼으며 “남북 대화, 북·미 대화 국면이 마치 자신들의 ‘주도적 역할’에 의해 마련된 것처럼 떠들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떠들기 전에 미국 등의 제재·압박 책동에 편승해 남북관계를 침체시킨 자신들의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외세 의존, 대미 추종 의식에 사로잡혀 미국의 비위를 맞추다가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한 발언을 거론하며 “제법 ‘자주외교’를 운운하는 것과 같은 가소로운 추태도 부렸다”고 비꼬았다. 전문가들은 개인 명의의 지적임을 감안하면 북한이 비판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