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21일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를 개장했다. 서울 대치동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가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이주현 기자
GS건설이 21일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를 개장했다. 서울 대치동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가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이주현 기자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잖아요. 내 집을 마련하는 건데 2~3시간 기다려도 괜찮아요.”

21일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연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 앞 대기 천막에서 만난 예비청약자는 이같이 말했다.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기천막은 만원이었고 천막 밖으로도 50m가량 긴 줄이 늘어섰다. 분양 관계자들이 ‘대기 시간이 2시간 넘게 예상되니 참고하기 바란다’는 문구를 들고나와도 발길을 돌리는 사람은 드물었다.

북위례에서 3년 만에 분양되는 위례포레자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당첨만 되면 4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수도권 핵심 물량으로 꼽힌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82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많이 공급되는 전용면적 101㎡는 5억5000만원가량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60% 정도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단지”라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위례포레자이는 하남시의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단순 관람만 가능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청약상담과 일정 안내는 하지 않았음에도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하남시 망월동에서 온 조모씨(42)는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아파트니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긴 시간을 기다려 입장해도 상담을 받지 못하고 단순 관람만 가능해 아쉽긴 하지만 청약에 도움이 될까 싶어 찾았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된다. 분양 관계자는 “판상형으로 채광이 뛰어난 전용 95㎡A 주택형에 상담 문의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모델하우스에 조성된 전용 101㎡B 주택형은 넓은 드레스룸과 대형 팬트리로 공간 활용이 쉽다. 실내 평면을 살펴본 주부 김모씨(35)는 “다용도 공간이 넓다”고 평가했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에게 더 많은 당첨 기회가 돌아간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별공급(71가구)을 제외한 일반분양(487가구)의 50%를 가점제로 먼저 선정한 뒤, 나머지 50%를 추첨제로 배정한다. 추첨제 중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가점제와 추첨제 모두 지역우선 공급으로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가구의 30%가 먼저 배정된다. 이후 경기 거주자 20%, 서울·인천 거주자 50%에게 차례로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 공공택지 분양이므로 8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GS건설은 당초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분양승인 지연으로 공급일정을 내년 초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주현/구민기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