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 LG이노텍에 대해 북미 고객사 출하량이 2019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규하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신형 스마트폰 수요 부진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9년부터 부과될 예정이던 중국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 위탁 생산업체(EMS)들이 4분기에 2019년 1분기 물량을 미리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재고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에서 저평가 기회를 찾는 것보다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수요회복이나 물량확보에 따른 실적 가시성 확보가 우선"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고객사의 수요 둔화를 감안하더라도 트리플 카메라 등 대당 모듈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확대가 주가 회복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2018년 출하량은 4% 하향한 2억600만대, 2019년은 14% 낮춘 1억9500만대로 변경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출시 및 내년 출시 예정인 3종의 신규 모델 출하량도 6600만대와 6000만대로 하향했다"며 "실적 상향 가능성보단 추가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 관점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