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자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2조800억 달러(약 2340조원)로 1조9700억 달러(약 2220조원)의 독일 증시 시가총액을 제치고 세계 7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이 순위에서 6위 프랑스(2조2300억 달러)에 근소하게 뒤졌다.
미국이 27조700억 달러로 1위에 올랐고, 중국(5조4600억 달러), 일본(5조4100억 달러)이 2, 3위로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는 미국·중국 무역분쟁 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면서 인도처럼 내수 비중이 큰 나라에 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무역 장벽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투자 리스크도 커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17년 세계은행 통계 기준으로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내 수출 비중은 11%로 이 수치가 38%에 달하는 독일보다 크게 낮다.
이처럼 내수 기반이 탄탄하다 보니 인도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7.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이보다 크게 낮은 1.6% 수준이다.
한편,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 지수는 작년 말 3만4000대에서 지난 8월 말 3만90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유가 상승 등으로 10월 말 3만3000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3만6000대까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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