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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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1시 4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2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1층 업소 내부를 완전히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다.

건물 2층에 있던 여성 6명이 구조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박모(50)씨는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며, 1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성매매업소가 있던 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2층은 여성들의 합숙소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식당에 있는 분말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갔다"며 "소방이 출동하기 전이었는데 유리가 깨지고 불길이 솟아 혼자 끄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이 일대 성매매 집결지는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철거를 앞두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당국으로부터 상황을 설명받은 뒤 "그간 발생한 각종 화재를 추적분석해 향후 건축허가를 낼 때는 화재에 강한 건축자재와 양식 등을 쓰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취약지역 사고가 빈발한 겨울철에는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펑' 소리가 났다는 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