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가정 간편식' 시장, 프랜차이즈 '제2 도약'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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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트렌드 - 2019 식품외식 트렌드
![쑥쑥 크는 '가정 간편식' 시장, 프랜차이즈 '제2 도약' 기회로](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AA.18538822.1.jpg)
외식업계가 수익성 강화 방안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3일 연 ‘2019 외식산업 소비 트렌드 발표대회’에서도 내년 외식·식품업계를 이끌어갈 3대 핵심 트렌드 중 하나로 HMR이 꼽혔다. 경기 침체로 실속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집에서 간단히 요리를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aT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내년 최저임금 추가 인상과 지속적인 외식물가 상승, 주 52시간제 정착 등은 HMR 시장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다.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연관어 분석에 따르면 △식사(대용) △아침 △간식 △저녁 △점심 △집밥 외에도 △조리 △재료 △레시피 △소스 △요리 등이 가정간편식의 연관어로 조사됐다. 간편식을 활용한 조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침체기에 빠진 프랜차이즈업계도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즐길 수 있는 HMR을 대거 내놓고 수익 다각화에 나서야 할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HMR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각 점포가 판매 채널 역할 겸 브랜드 홍보관이 될 수 있어서다. 맘스터치가 지난 6월 복날 보양식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삼계탕은 입소문이 나면서 품귀 사태를 빚기도 했다. 놀부, 계절밥상, 송추가마골 등 익숙한 외식 브랜드가 내놓은 HMR은 소비자에게 빠른 시간 내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꾸준히 잘 팔리던 메뉴를 HMR 제품으로 내놓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창업과 폐업률 모두 높은 외식산업 분야에서는 외식 소비의 흐름을 빨리 분석해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일이 필요하다. 외식산업 전반이 침체기에 빠졌지만 소비자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고 소통을 확대한다면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프랜차이즈는 소비자와의 접점이 매우 넓다. 이를 잘 활용해 참신한 HMR 제품을 만들어 낸다면 2019년은 프랜차이즈업계의 침체기가 아니라 도약기로 기록될 것이다.
김종백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외협력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