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가는 겨울방학 여행
추억의 로보트태권브이 ‘브이센터 더라이브뮤지엄’
서울 고덕동 브이센터 더라이브뮤지엄은 1970~1980년대 인기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를 주제로 한 체험형 박물관이다. 화면 속 태권브이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사이언스랩과 아시아 최대 규모인 가로 21m, 세로 13m의 4D(4차원)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태권브이 더 라이드-4D가 인기 볼거리다. 특히 13m의 대형 태권브이를 볼 수 있는 태권브이 격납고 브이스테이션은 더라이브뮤지엄의 백미로 꼽힌다. 1976년 이후 속편에 등장한 태권브이와 캐릭터의 변천사는 피규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별로 입장할 수 있으며 기지요원 복장을 한 스태프가 동행하며 박물관 곳곳을 안내해 준다.
흥겨운 체험 집합소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용인시 상갈동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박물관이다. 한강의 자연과 역사를 배우고 물놀이를 통해 과학원리를 알아보는 ‘한강과 물’, 입과 눈 등 모형을 통해 신체기관의 기능과 원리를 알아보는 ‘우리 몸은 어떻게’, 연령대에 따라 뛰어놀 수 있도록 꾸민 ‘튼튼 놀이터’ 등이 인기 코스다. 경기도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경기도박물관과 미디어아트 거장 고(故)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백남준아트센터도 볼거리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명절 당일은 휴무다. 주말은 온라인 예매제도를 통해 시간대별 입장객을 제한한다.
국내 최고층 수족관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본관 9층에 있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아쿠아리움이다. 매너티와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제브리상어 등 200여 종의 바다 생물을 감상할 수 있다. 해파리수족관을 시작으로 가든일과 뱅카이카디널, 유니콘탱, 앵무고기, 정어리떼,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로 유명한 흰동가리 등 다양한 바다 생물이 있는 800m의 수족관 통로를 걷다 보면 90여 분이 훌쩍 지나간다.
토끼와 미어캣, 라쿤 등을 볼 수 있는 동물원, 앵무새 등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트리하우스, 상어가 보이는 다리 위를 건너는 샤크 브리지도 이색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관람시간은 평일(월~목)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금~일)과 공휴일은 오후 8시30분까지다.
융복합 문화예술의 산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광산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건물 뒤로 땅을 파고 지어진 문화예술 공간이다. 전체 외벽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물 흐르듯 실내를 밝히는 독특한 설계로 유명하다. 투어코스는 민주평화교류원을 시작으로 어린이문화원과 문화정보원, 예술극장, 문화창조원, 하늘마당으로 이어진다.
어린이문화원은 체험관을 비롯해 도서관, 극장, 창작실험실 등에서 다양한 체험과 전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어린이창작실험실에선 내년 1월10일부터 27일까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새해 문화를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 1월1일은 휴관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다.
놀면서 배우는 과학 ‘인천어린이과학관’
인천 방축동 인천어린이과학관은 아이들이 다양한 과학 원리를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과학체험 시설이다.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대에 따른 수준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맞춤 관람이 가능하다. 무지개마을은 물과 나무, 얼음, 모래와 같은 자연 재료를 이용한 영유아 전용 놀이공간이다. 몸속을 미로처럼 꾸며 놓은 인체마을과 지구촌의 다양한 생물을 소개하는 지구마을은 7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3학년) 수준에 맞췄다. 소방관과 자동차 정비사, 카메라맨, 오케스트라 단원 등 직업체험과 수학 과학의 숨은 비밀을 푸는 비밀마을, 환경과 기후 변화, 대체에너지에 대해 배우는 지구마을, 첨단 미래도시를 꾸며놓은 도시마을은 고학년에 맞춘 전시체험 공간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하루 여섯 차례 200명씩 입장하며 퇴장시간은 제약이 없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은 쉰다.
삼국시대 시간여행 ‘성남 판교박물관’
경기 성남시 삼평동 판교박물관은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발굴한 유물과 유적을 모아놨다. 판교동과 삼평동 일대는 택지를 개발하면서 한성백제시대 고분(9기)과 고구려 고분(2기), 고려시대 절터와 청자, 조선시대 백자 등 유적과 유물이 발굴됐다.
박물관은 대부분 전시물이 고분인 관계로 지하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다. 민무늬토기와 빗살무늬토기, 청자, 백자 등 토기와 도자류와 청동거울, 반지, 은팔찌 등 장신구가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고분 사이로 통로가 조성돼 있어 가까운 거리에서 돌을 다듬어 만든 백제와 고구려 시대 돌방무덤을 생생히 관찰할 수 있다. 도자모양 퍼즐 맞추기, 유물이 새겨진 도장찍기, 무덤 내부 카메라로 관찰하기, 터치스크린으로 유물 발굴하기, 퀴즈풀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명절 연휴는 휴관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