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국 뉴욕 등 해외 증시의 약세로 하락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9% 내린 2516.25에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이 불거진 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99% 떨어졌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21일 끝난 중국경제공작(업무)회의에 쏠리고 있다. 1994년부터 매년 12월 열리는 이 회의에는 공산당 정치국 위원 이상 고위 간부와 정부 각 부처 장관, 31개 성(省)·시·자치구 대표 등이 참석해 이듬해 경제운용 방향과 핵심 경제정책을 결정한다.

올해 회의에서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대규모 감세, 시장 개방, 외국 기업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에 내년 경제정책의 초점을 두기로 결정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추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통 인식을 실현하기로 했다.

중신증권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향후 경기 부양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데다 상무부도 내년 1월 미·중 무역회담을 열 것이라고 확실히 밝힘에 따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은행감독당국이 은행권에 창구지도를 통해 올해 수익 증가율을 통제하고, 수익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걸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혀 은행주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