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리얼다운', 100%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발수' 다운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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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 기쁨앤드 '미라클리얼다운'
암·내분비계 교란 일으키는 인공화학 물질 PFCs 사용 안해
친환경 발수제 넣어 원단 개발
세탁 후에도 보온력 변화 없어
침낭·침구제품에도 적용 검토
암·내분비계 교란 일으키는 인공화학 물질 PFCs 사용 안해
친환경 발수제 넣어 원단 개발
세탁 후에도 보온력 변화 없어
침낭·침구제품에도 적용 검토
![남명헌 기쁨앤드 대표가 위해 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Cs)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패딩 ‘미라클리얼다운'을 소개하고 있다. /심성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AA.18550285.1.jpg)
문제는 PFCs가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돼 암, 내분비계 교란, 생식기능 저하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19년간 패션업계 대기업에서 일해온 남명헌 기쁨앤드 대표는 전 직장에서 발수 패딩을 기획하다가 우연히 PFCs의 위해성을 알게 됐다. 그가 퇴사한 뒤 PFCs를 사용하지 않은 ‘비불소계(PFC FREE) 패딩’인 ‘미라클리얼다운’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다.
위해물질 없는 친환경 패딩
!['미라클리얼다운', 100%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발수' 다운패딩](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AA.18550749.1.jpg)
기쁨앤드의 ‘미라클리얼다운’은 PFCs를 쓰지 않고도 발수 효과를 내기 위해 비불소계 발수제인 ‘C0’을 사용했다. 남 대표는 “경량 패딩에 맞는 얇은 비불소계 원단을 개발했다”며 “오염물질을 튕겨내는 한편 내부 열기나 땀을 실시간으로 배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밝혔다.
세탁에도 끄떡없는 발수력
일반 패딩은 세탁을 할수록 보온력이 떨어진다. 겉 원단이 해져 물이 스며들면 털의 숨이 죽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미라클리얼다운은 오히려 PFCs 처리를 한 패딩보다 발수력이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험 결과 PFCs를 사용한 D사 패딩을 20회 세탁하면 발수력은 새 제품의 70%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미라클리얼다운의 발수력은 평균 93.3%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발수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친환경 발수제를 혼합해 원단을 개발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남 대표는 2016년 10월 창업한 이후 누적 매출 3억3000만원을 올렸다. 지금까지는 LF 등과의 기업 간 거래(B2B) 납품에 주력했지만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 나서겠다는 게 남 대표의 계획이다. 그는 “백화점이나 홈쇼핑 등에 입점하는 한편 침낭이나 침구 제품에도 독자 개발한 친환경 발수 원단을 적용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복을 타깃으로 해 조달청 납품도 준비 중이다. 그는 “의류 브랜드 중 처음으로 ‘2018 올해의 녹색상품’에도 선정됐다”며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