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23일 오후 2시11분

삼성화재가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업체에 4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정체된 주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SVIC 44호 금융R&D신기술사업투자조합’(가칭)에 39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다음달 결성되며 인슈어테크 업체에 투자할 예정이다.

인슈어테크는 기존 보험업에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보험사들이 고객 자료를 활용해 맞춤식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인슈어테크를 적극 도입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주가는 지난 21일 1000원(0.36%) 내린 27만7500원에 마감하는 등 올 하반기 25만~27만원 선을 맴돌고 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등의 리스크 요인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화재는 앞서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한 현지 손해보험사 TPI에 280억원을 투자해 지분 5.29%를 확보했다. TPI는 지난해 말 총자산 1조1698억원, 지난해 당기순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새 수익원 마련을 위한 투자로 분석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