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4일 달러의 약세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성장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연방정부 폐쇄(셧다운)까지 겹치면서 고점 대비 각각 18%와 22% 하락했다"며 "내년 세계 경기 침체도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침체가 아니라 미국 경제성장률이 2014~2015년과 비슷한 수준인 2%대로 회귀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과거 경기침체 국면처럼 미국 회사채와 하이일드채권의 금리 격차(스프레드)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고, 10년물과 2년물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상황도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2개월 연속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조정과 10년물 미국채 금리의 2% 중후반대 정체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중 유동성은 미국 증시와 삼성전자를 대신해 선택할 수 있는 주식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의 내년 예상 기준금리 인상횟수가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조정됐기 때문에 10년물 금리는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이 있고, 10년물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약세 국면에서는 성장주의 성과가 좋았다.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삼성SDI 등 성장주 관심"-하나
이 연구원은 "향후 예상되는 금리 하락, 달러 약세 국면에서는 성장주의 투자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2019년 매출 증가율이 높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SDI 카카오 삼성전기 CJ제일제당 호텔신라 펄어비스 파라다이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SKC코오롱PI 에코프로 등을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