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개별국 대북 독자제재, 신속하고 전면적으로 해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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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제재도 점진적 재검토 필요…北 비핵화 노력에 화답해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한 조건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의 점진적 해제와 개별국가의 독자적 대북 제재 전면 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전망과 관련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먼저 안보리 대북 제재의 점진적 재검토가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중요한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제재를 한꺼번에 해제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함께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현 제재 체제의 재검토를 지연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역내 비핵화 달성을 위한 노력에서 아무런 건설적 행보도 취하지 않은 듯한 태도를 취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는 그것들(북한의 건설적 행보)에 신속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해야 한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의 단계적 해제를 주문했다.
그는 "현재 관련국들과 함께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북한 노동자들의 제3국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나 남북한 (협력) 프로젝트들의 이행을 위해 이 사업들을 제재 목록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이 가능하며, 아니면 핵무기 포기 선택이 옳았음을 북한에 확인시킬 수 있는 다른 어떤 행보도 좋다"고 말했다.
라브로프는 동시에 유엔 안보리를 통하지 않은 미국 등 개별국들의 독자 대북 제재는 신속히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다른 파트너 국가들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완전하게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해제하고 그것의 이행을 다른 국가들에 강요하는 시도를 포기하길 촉구한다"면서 "이는 명백히 문제 해결 참여국 간의 신뢰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위한 6자 회담 등 다자 형식 회담 재개에 대한 지지 견해도 재차 밝혔다.
그는 "모든 관련국과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예전의 6자회담 형식과 유사한 다자 형식 회담 필요성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자 활동이 예전과 똑같은 모습이 될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역내(한반도 지역) 문제의 종합적 해결은 다자 형식에 기초한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9일 모스크바에서 첫 번째 러시아-중국-북한 3자 외무차관급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상기시키면서 "이 회담 형식에 다른 국가들이 참여하거나 다른 가능한 다자 회담에 러시아가 참여하는 방안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파트너와의 작업 결과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보 유지를 위한 통합된 다자체제를 창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역내 국가 정상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이날 자국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간 군축 문제와 북미 간 비핵화 문제에서 괄목할 합의를 이루기 위해선 대화 의제가 최대한 분명해 져야 한다"면서 현재 각국은 협상의 목표와 과제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고 '핵 없는 한반도' 개념에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한 조건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의 점진적 해제와 개별국가의 독자적 대북 제재 전면 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전망과 관련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먼저 안보리 대북 제재의 점진적 재검토가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중요한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제재를 한꺼번에 해제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함께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현 제재 체제의 재검토를 지연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역내 비핵화 달성을 위한 노력에서 아무런 건설적 행보도 취하지 않은 듯한 태도를 취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는 그것들(북한의 건설적 행보)에 신속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해야 한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의 단계적 해제를 주문했다.
그는 "현재 관련국들과 함께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북한 노동자들의 제3국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나 남북한 (협력) 프로젝트들의 이행을 위해 이 사업들을 제재 목록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이 가능하며, 아니면 핵무기 포기 선택이 옳았음을 북한에 확인시킬 수 있는 다른 어떤 행보도 좋다"고 말했다.
라브로프는 동시에 유엔 안보리를 통하지 않은 미국 등 개별국들의 독자 대북 제재는 신속히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다른 파트너 국가들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완전하게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해제하고 그것의 이행을 다른 국가들에 강요하는 시도를 포기하길 촉구한다"면서 "이는 명백히 문제 해결 참여국 간의 신뢰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위한 6자 회담 등 다자 형식 회담 재개에 대한 지지 견해도 재차 밝혔다.
그는 "모든 관련국과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예전의 6자회담 형식과 유사한 다자 형식 회담 필요성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자 활동이 예전과 똑같은 모습이 될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역내(한반도 지역) 문제의 종합적 해결은 다자 형식에 기초한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9일 모스크바에서 첫 번째 러시아-중국-북한 3자 외무차관급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상기시키면서 "이 회담 형식에 다른 국가들이 참여하거나 다른 가능한 다자 회담에 러시아가 참여하는 방안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파트너와의 작업 결과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보 유지를 위한 통합된 다자체제를 창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역내 국가 정상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이날 자국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간 군축 문제와 북미 간 비핵화 문제에서 괄목할 합의를 이루기 위해선 대화 의제가 최대한 분명해 져야 한다"면서 현재 각국은 협상의 목표와 과제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고 '핵 없는 한반도' 개념에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