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베테랑 60여명 근무…美·中·日 진출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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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스타트업 - 파두
기존 제품보다 성능 5배 뛰어난 SSD 컨트롤러 반도체 개발
누적 투자유치 금액만 416억원…시스템반도체 설계도 도전 나서
기존 제품보다 성능 5배 뛰어난 SSD 컨트롤러 반도체 개발
누적 투자유치 금액만 416억원…시스템반도체 설계도 도전 나서
“한국은 탁월한 반도체 엔지니어를 많이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 된 기술 기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우리만의 기술력으로 세계 반도체산업을 혁신하는 회사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반도체 스타트업 파두(FADU)의 이지효 대표는 요즘 해외 주요 데이터센터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조업체에 샘플을 보내고 반응을 살피면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진출을 앞둔 파두의 첫 제품은 지난 8월 자체 개발한 SSD 컨트롤러 반도체다.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 효율이 다섯 배가량 높다”며 “업체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내년 여름부터 본격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팹리스(fabless) 업체다. 비휘발성 메모리 인터페이스(NVMe) 기반의 SSD 컨트롤러 영역에 탄탄한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레버런트파트너스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는 등 지금까지 416억원의 외부 투자금을 유치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출신인 이 대표는 반도체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직접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에는 효율이 한층 높은 새로운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엄청난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장은 혁신이 부족한 공백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시장 업황에 대해 극과 극의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산업 기반은 세간의 인식보다 훨씬 탄탄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사실 미국의 유능한 엔지니어들은 반도체 쪽에 큰 관심이 없다”며 “한국에는 젊고 열정 있는 인재가 많고, 메모리와 스토리지 분야에 오랜 강점을 가진 만큼 미래 반도체산업을 주도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파두에는 박사급 인력을 포함해 60여 명이 일하고 있다. SSD 컨트롤러에서 출발해 향후 메모리·스토리지 분야에 기반한 시스템반도체 설계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진상 레버런트파트너스 대표는 “데이터 생산량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볼 때 향후 저장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을 활용해 새로운 칩 설계구조를 만드는 것이 파두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반도체 스타트업 파두(FADU)의 이지효 대표는 요즘 해외 주요 데이터센터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조업체에 샘플을 보내고 반응을 살피면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진출을 앞둔 파두의 첫 제품은 지난 8월 자체 개발한 SSD 컨트롤러 반도체다.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 효율이 다섯 배가량 높다”며 “업체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내년 여름부터 본격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팹리스(fabless) 업체다. 비휘발성 메모리 인터페이스(NVMe) 기반의 SSD 컨트롤러 영역에 탄탄한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레버런트파트너스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는 등 지금까지 416억원의 외부 투자금을 유치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출신인 이 대표는 반도체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직접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에는 효율이 한층 높은 새로운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엄청난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장은 혁신이 부족한 공백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시장 업황에 대해 극과 극의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산업 기반은 세간의 인식보다 훨씬 탄탄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사실 미국의 유능한 엔지니어들은 반도체 쪽에 큰 관심이 없다”며 “한국에는 젊고 열정 있는 인재가 많고, 메모리와 스토리지 분야에 오랜 강점을 가진 만큼 미래 반도체산업을 주도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파두에는 박사급 인력을 포함해 60여 명이 일하고 있다. SSD 컨트롤러에서 출발해 향후 메모리·스토리지 분야에 기반한 시스템반도체 설계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진상 레버런트파트너스 대표는 “데이터 생산량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볼 때 향후 저장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을 활용해 새로운 칩 설계구조를 만드는 것이 파두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