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부부는 월 243만원, 개인은 월 153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연구원은 25일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내놨다. 전국 50세 이상 4449가구를 대상으로 재무와 여가, 대인관계, 건강 등의 항목을 설문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조사 결과 50대 이상 중고령자는 노후에 월 최소 생활비로 부부는 176만100원, 개인은 108만700원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최소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적정 노후 생활비는 주관적 판단으로 부부가 월 243만3900원, 개인은 월 153만7100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령별 월평균 적정 생활비는 50대는 부부 기준 267만9800원, 개인 기준 168만6600원이고 60대는 부부 242만3600원, 개인 153만2200원, 70대는 부부 208만9400원, 개인 133만9600원 등이었다.

이에 비해 국민연금 수급액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9월 기준으로 국민연금에 10~19년 가입한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이 월 39만7219원에 불과하고,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급여액도 월 91만882원에 그쳤다. 국민연금만으로는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개인 기준 최소 노후 생활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셈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