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갑질' 김정호 "안전요원에 사과" vs 한국당 "겉으로만 약자 위하는 척…민주당도 책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일 저녁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의원 측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김포공항 보안담당 직원 및 노조 관계자와 전화로 먼저 정중히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오후 5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당사자인 공항 안전요원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일을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의 엄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공식 사과에도 자유한국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상식 밖의 언행으로 갑질의 절정을 보인 민주당 김정호 의원 사태가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며 점입가경"이라고 논평을 냈다.
이 대변인은 "김 의원은 욕설은 없었고 오히려 자신이 갑질을 당했다고 해명했지만,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 의원에게 고성과 욕설 피해를 당한 공항 보안요원은 이제 겨우 24살의 협력사 직원 신분"이라면서 "김 의원은 욕설과 갑질로도 모자라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적반하장의 거짓 해명으로 피해자를 재차 모독하고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이미 최악의 취업난으로 청년을 좌절시킨 현 정권이 이십대 청년에게 국회의원이 갑질을 당했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려는데 대해 분노를 표한다"면서 "겉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척 하면서, 실제론 피감기관 협력사 직원이라고 철저히 무시하고 거짓과 책임 덮어씌우기도 불사하는 것이 이 정권이 말하는 정의이고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달라는 직원의 요청에 항의하다 말싸움을 벌였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김포공항에서 탑승하면서 투명한 여권 케이스에 들어있는 여권을 제시했는데, 공항 직원이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달라"고 하자 "지금껏 항상 (케이스에서 꺼내지 않고) 이 상태로 확인을 받았다"며 거부했다. 그럼에도 해당 직원이 거듭해서 요구하자 김 의원은 "책임자가 누구냐, 왜 고객한테 갑질을 하느냐,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언성을 높여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내가 국회 국토위원회 위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욕설을 했으며, 피감기관장인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전화까지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부재중이라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지만 추후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아와 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는 것.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갑질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며 "결코 욕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김 의원 측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김포공항 보안담당 직원 및 노조 관계자와 전화로 먼저 정중히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오후 5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당사자인 공항 안전요원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일을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의 엄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공식 사과에도 자유한국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상식 밖의 언행으로 갑질의 절정을 보인 민주당 김정호 의원 사태가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며 점입가경"이라고 논평을 냈다.
이 대변인은 "김 의원은 욕설은 없었고 오히려 자신이 갑질을 당했다고 해명했지만,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 의원에게 고성과 욕설 피해를 당한 공항 보안요원은 이제 겨우 24살의 협력사 직원 신분"이라면서 "김 의원은 욕설과 갑질로도 모자라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적반하장의 거짓 해명으로 피해자를 재차 모독하고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이미 최악의 취업난으로 청년을 좌절시킨 현 정권이 이십대 청년에게 국회의원이 갑질을 당했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려는데 대해 분노를 표한다"면서 "겉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척 하면서, 실제론 피감기관 협력사 직원이라고 철저히 무시하고 거짓과 책임 덮어씌우기도 불사하는 것이 이 정권이 말하는 정의이고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달라는 직원의 요청에 항의하다 말싸움을 벌였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김포공항에서 탑승하면서 투명한 여권 케이스에 들어있는 여권을 제시했는데, 공항 직원이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달라"고 하자 "지금껏 항상 (케이스에서 꺼내지 않고) 이 상태로 확인을 받았다"며 거부했다. 그럼에도 해당 직원이 거듭해서 요구하자 김 의원은 "책임자가 누구냐, 왜 고객한테 갑질을 하느냐,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언성을 높여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내가 국회 국토위원회 위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욕설을 했으며, 피감기관장인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전화까지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부재중이라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지만 추후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아와 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는 것.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갑질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며 "결코 욕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