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6일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당히 훼손돼 있다며 다음달 초까지는 관망세로 접근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2% 넘게 급락했다. 전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5% 폭락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일보 진전에도 트럼프와 미 중앙은행, 정치권 등 정치 리스크 확대가 시장 급락의 배경"이라며 "시장 심리를 판별하는 데 활용되는 '피어앤드그리드' 지수는 최근 잇따른 주가 급락 여파로 극도의 두려움 영역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시장 안정 및 금융시장 유동성 점검 차원에서 23일 진행한 6대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와의 개별 통화도 시장은 악재로 해석했다. 시장 심리가 상당히 훼손됐다는 증거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이달 이후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이는 연초 이후 10월까지 신흥국의 낙폭이 컸기 때문"이라며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간 키 맞추기가 종료 혹은 임박한 상황이라며, 이제 신흥국 증시도 변곡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진국과 신흥국 투자자에 상관없이, 미 중앙은행 의장 해임 논란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가 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1월 초까지는 관망세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훼손된 투자심리, 1월 초까지는 관망세 적절"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