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2022년까지 수소차 1천대 보급 지원·충전기도 6기 설치
평택LNG 기지 인근에는 국내 최초 '액화수소 생산공장' 건설

경기 평택 주민들은 수소차 '넥쏘'를 거의 반값에 사고, 저렴한 수소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경기 평택시는 26일 미세먼지 감축과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평택시민, 내년부터 수소차 '넥쏘' 거의 반값에 산다
사업계획은 오는 2022년까지 수소차 1천 대의 거의 절반 값을 지원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원 대상 수소차는 현재 시판 중인 국내 유일 수소차인 현대 준중형 SUV 넥쏘다.

판매가격은 7천만 원대로, 평택시는 국비를 지원받아 구매 희망자에게 1대당 3천25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평택시민은 약 3천750만원만 내면 넥쏘를 탈 수 있다.

내년 1월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아울러 시는 2022년까지 관내 수소충전기 6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일단 내년 상반기 중 수소충전기 1기를 설치하고, 하반기 2기를 더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수소충전기는 서울 2기 등 총 10기가 있으며, 경기도에는 아직 단 1기도 없는 실정이다.

수소충전기는 기존 LPG충전소 사업주를 대상으로 공모해 사업장 내 설치한다.

평택시는 수소차 보급과 충전기 설치 외에도 근본적인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융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도 밝혔다.

평택당진항 근처인 포승읍 원정리 평택LNG 기지 인근 시유지 11만4천여㎡에 2021년까지 수소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수소연료는 울산과 여수에서 대부분 생산돼 수도권으로 옮겨진다"며 "이런 사정 때문에 수도권에선 수소연료비가 비싸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택에서 수소가 생산되면 수도권은 물론, 중부지방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과 여수 등에서 생산되는 수소연료는 정유공장에서 원유를 분리하면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기체상태의 수소다.

이 수소는 기체상태로 옮겨지다 보니 한 번에 300㎏ 정도밖에 싣지 못해 공급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승에 건립하는 공장은 수소를 액화 상태로 생산해 유통할 수 있어 가격이나 안정성에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2∼11월 10개월간 1억2천만원을 들여 수소융복합단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수소차 보급, 수소충전기 설치, 수소 플랜트 건설 기본설계 용역 등에 국비 37억5천만원을 확보했다"며 "수소산업 육성에 평택이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